프리미어12 해외파, 김인식 손 잡을까

2015. 7.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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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어려운 결정 끝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의 부름에 해외파가 적극적으로 응할까. 다음 주중 선수 및 구단에 대한 동의 여부 타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몇 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선수들의 합류 여부가 대표팀 짜임새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는 11월 열릴 '2015 프리미어12'의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인식 KBO(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선수단 구성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다는 방침이다. 일단 기술위원회, 코칭스태프 구성이 선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어야 45인 예비 엔트리를 구성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합류 의사 타진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미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 최정예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라는 뜻을 천명했다. 정성을 기울여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기술위원회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동시에 해외파 선수들의 의사도 직접 타진할 예정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동의도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을 내야 나머지 엔트리 구성도 무난하게 이뤄질 수 있다.

현재 KBO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차출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일정, 그리고 각 팀의 마무리캠프 일정 등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대표 선수 차출에는 각 구단이 큰 이견을 제기하지 않을 분위기다. 오히려 "최대한 협조한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다수의 대표급 선수들도 "대표팀에 뽑히면 최선을 다한다"라는 원론적인 생각을 밝히고 있다. 문제는 해외파다.

대표팀에 차출될 만한 해외파 선수는 일단 4명이 거론된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33, 텍사스)와 강정호(28, 피츠버그), 그리고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오승환(33, 한신)과 이대호(33, 소프트뱅크)다. 이들은 대표팀 전력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다. 모두 합류하거나, 최소 2~3명 정도만 힘을 보태도 대표팀의 전력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대표팀 합류를 고사하거나 소속팀에서 동의하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마땅히 강제할 만한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KBO가 "국제대회를 통해 병역면제를 받은 대표선수들은 향후 5년간 소집에 의무적으로 응해야 한다"라는 조항을 신설했지만 지난 대회에 대한 소급 적용이 안 된다. 김 감독이 의사 타진에 나서는 것도 이와 같은 절박함이 깔려 있다.

일단 오승환과 이대호는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뒤 거취가 유동적이다. 오승환은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끝난다. 소프트뱅크와 2+1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던 이대호도 이론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은 된다. 그러나 프리미어12는 일본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고 일본프로야구 팀들도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다. 두 선수의 차출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오로지 선수 의사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신수와 강정호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지난해 기준으로 MLB 포스트시즌 일정은 10월 30일에 끝났다. 11월 8일부터 시작되는 대회 참가는 다소 빡빡하지만 이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프리미어12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소속팀이 이를 순순히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MLB는 MLB 주도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대항마를 자처하는 프리미어12에 대해 인색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두 선수의 의사도 중요하다. MLB에서 첫 시즌을 마칠 강정호는 남들보다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추신수는 2013년 제3회 WBC 당시 새 소속팀 신시내티 적응을 이유로 들어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제3회 대회 때는 류현진(LA 다저스) 또한 비슷한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역시 강제할 만한 조항이 없다는 게 문제다. 선수의 의지에 따라 거의 모든 것이 좌우될 수도 있다.

한편 이대은(지바 롯데), 김무영(소프트뱅크) 등 일본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도 후보군 자체에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KBO 리그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량적으로 확실히 낫다는 판단이 있어야 차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췄던 선수들에 비하면 불리한 점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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