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들, 비행기에 몰래 '좌석수 늘려왔다"

손병호 기자 2015. 7. 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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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이익을 늘리고자 좌석수는 늘리는 대신 항공편수는 줄이는 방식으로 영업해왔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만큼 승객들이 좁은 공간으로 고생했다는 의미로, 항공사들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좁은 좌석’에 대한 불만으로 항공사에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일 항공사들이 경쟁을 억제하고 비싼 요금을 유지하기 위해 좌석 수는 늘리고 편수는 제한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미국 항공사들의 좌석수는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나 불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운항편수는 4.4% 줄었다.

5년 전인 2010년 7월과 비교하면 전체 좌석수는 8250만 개로 9.7%나 늘었다. 이 기간 미국 국내선 항공기의 평균 보유 좌석수도 95개에서 7월에는 107개로 불어났다.

실제로 아메리칸 항공은 보잉 737-800 기종의 좌석수를 10개씩 추가해 모두 160개로 늘렸다. 유니이티드 항공 역시 에어버스 A320 기종 좌석을 138개에서 많게는 150개로 늘려 편성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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