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아르헨티나 '메시 vs 산체스' 남미 축구 제왕 누구?

스포츠 2015. 7. 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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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와 알렉시스 산체스(27·칠레)가 남미 최강의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격돌을 벌이게 됐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5일 2015 코파 아메리카 대망의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22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리고 개최국 칠레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양 팀은 각각 메시와 산체스라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쟁쟁한 슈퍼스타들이 많은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도 두 선수는 부동의 에이스로 꼽힌다. 두 선수는 지난 2014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활약한바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의 아성이 워낙 견고해 산체스는 항상 2인자에 머물렀다. 산체스 역시 출전할 때 마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의 가세로 MSN 트리오가 결성된 이후에는 벤치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그러나 또 다른 빅클럽인 아스날에서 산체스는 입단 첫해 실질적인 에이스로 등극하며 충분히 1인자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메시와 산체스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보다는 패스와 경기운영으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클래스가 다른 개인 기량으로 팀 공격을 이끌면서 상대 수비를 헤집고 동료들에게 찬스를 열어주는 모습이 닮은꼴이다. 골이 없어도 두 선수의 지배력이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고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 메시와 산체스는 모두 클럽무대에서는 무수하게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정작 국가대표팀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프리메라리가 7번 우승, 코파델레이 3번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번 우승을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만 받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4번 수상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일군 우승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이 전부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골든볼을 수상했으나 팀은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에게 메이저급 국가대항전 우승은 마지막 남은 숙제로 여겨진다.

산체스 역시 우승이 절박하다. 칠레는 아직 코파 아메리카 우승 경험이 없다. 준우승만 4차례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이기에 우승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대회 내내 아르투로 비달의 음주운전 사고, 곤살로 하라의 똥침 파문 등 구설수도 많아서 결승진출에도 불구하고 칠레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각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높은 기대치와 부담감 속에 최대 난적 아르헨티나를 맞아 우승을 노려야 하는 에이스 산체스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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