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피라냐가 있다니?" 고환사냥꾼 '파쿠' 발견에 '발칵'

김동우 기자 2015. 7. 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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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 근연종 파쿠.. 강원도에서도 발견돼, 국내 피해 사례 없어
사진=월척 커뮤니티 캡처
사진=월척 커뮤니티 캡처

‘고환 사냥꾼’ 파쿠가 강원도에서도 발견됐다. 관상용으로 들어온 것이 생태계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데, 25도 이하에서는 살지 못하는 열대종이라 한국에서는 크기가 제한적이다.

최근 낚시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월척에는 파쿠를 잡은 시민의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이 시민은 강원도의 한 늪지대에서 잡힌 물고기 종을 물어보다 파쿠인 것을 확인했다. 불뚝 튀어나온 이마와 붉은 지느러미가 영락없는 파쿠다. 파쿠는 식인 어종인 피라냐의 근연종으로 형태가 유사하다. 식물의 열매나 견과류 등을 잡아먹는 잡식성 물고기이지만, 해외에서 남성의 고환을 견과류 등으로 착각해 물어뜯는다 하여 ‘고환사냥꾼’이라 불리기도 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관계자는 이 사진을 두고 “파쿠가 맞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파쿠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열대 어종으로 수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면 생존할 수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파쿠는 관상용으로 키우던 개체가 내천으로 유입되거나 중국에서 양식을 위해 잉어나 붕어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생태계로 흘러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사람을 깨물 만큼 위험하거나 성인 남성의 몸만큼 거대한 파쿠는 국내 생태계서 서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빨이 복어처럼 딱딱하지만, 사람을 물지는 않는다”며 “35년을 물고기 조사를 했는데, 서울 코엑스 전시관에서 본 것을 제외하고는 국내 하천에서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해외에서는 파쿠가 생쥐 등을 잡아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민들은 이빨의 형태가 사람과 비슷한 인치어이고 잡식성이라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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