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배신, 분하고 괘씸" 세계유산 등재 난항 日발끈.. 한중일 삼국지

김상기 기자 2015. 7. 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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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들의 관심이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과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예상됐던 심사 발표가 4일(현지시간)에서 하루 더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있습니다. 일본 인터넷에서는 ‘대규모 반한 시위를 열자’는 식의 거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5일 한중일 삼국지입니다.

일본 교도 통신 등은 전날 한일간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유산 선정이 연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중심으로 8개 현에 걸친 총 23개 산업 시설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권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천한 이들 23개 시설에는 나가사키(長崎) 조선소,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징용된 현장 7곳이 포함돼 논란이 됐는데요. 한국 정부는 등재 추진 과정에서 강제징용 역사를 반영해줄 것을 일본에 요구해왔습니다.

일본의 일부 매체들은 지난달 한일 외무장관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막판 한국이 반대의 뜻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위원국들 또한 등재에 신중한 자세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크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일본에서 대규모 시위를 보게 될 것이다.”

“이래서 혐한이 안 될 수 없다.”

“바보 한국은 일본이 하는 일을 모두 반대하는 반일 국가다. 왜 우린 항상 바보를 배려할까. 도쿄올림픽 유치를 방해한 것도 한국이다.”

“열심히 일본을 흔들고 있구나. 위안부 문제로 일본이 꿈쩍도 하지 않아서인가.”

“일본 정부가 강제연행의 역사를 청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 북한과 같은 민족이었다.”

“뭐 별 것 아닌 세계유산 같은 것으로 한국과 절친 분위기 만들지 말자. 일본에 마이너스다.”

“7개 등재 실패해도 일본은 아프지 않다. 다만 한국의 비정상이 알려지니 오히려 좋다.”

“재밌는 상황이구나. 솔직히 한국 때문에 등재되지 않는 게 재미있다.”

“갑자기 돌변하다니. 역시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 나라는 제재해야 한다.”

“보복으로 재일(한국인)의 재산을 몰수하자.”

“원래 조선 것은 사지 않았으니 불매운동도 할 수도 없네. 곤란하다.”

“생각했던 대로다. 협조하겠다더니 배반했다.”

“아 역시 예상했다. 설마 일본 정부는 조선인이 약속을 지키리라 생각했단 말인가?”

“영원히 트집 잡힐 거리다. 차라리 등재를 안 하는 게 좋다.”

“이 와중에 백제유산은 등재됐다는군. 분하다. 괘씸하다.”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등재는 미뤄졌지만 우리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oric Areas)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4일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제39차 회의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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