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LG 킬러' 차우찬, 경기 지배한 8이닝 역투

김원익 2015. 7. 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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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투수 차우찬(28)이 눈부신 역투를 펼쳐 올 시즌 LG 상대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차우찬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3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6승(4패)을 거뒀다. 10-3 대승을 견인한 역투였다.

솔로홈런 3방을 허용했지만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한 차우찬이었다. 5회 1사까지 퍼펙트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근 9겨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는 등 확실히 살아난 LG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사진=MK스포츠 DB
특히 올 시즌 LG전에서만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28⅔이닝 7자책)의 강세도 이어갔다.

전통적으로 좌투수에게 약한 LG이긴 하지만 워낙 차우찬의 투구 내용 자체가 안정적이었다. 1회부터 5회 1사까지 단 1명의 주자도 1루를 밟게 하지 않았다. 1회 박용택을 1루수 땅볼, 문선재를 삼진, 정성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2회는 히메네스를 포수 파울플라이, 오지환을 1루수 땅볼, 나성용을 투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흐름을 탄 차우찬은 3회에도 채은성을 2루수 땅볼, 유강남을 1루수 파울플라이, 손주인을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4회도 삼진 1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차우찬은 5회 선두타자 히메네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고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 오지환에게 던진 3구가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첫 안타와 첫 실점을 동시에 허용했다. 차우찬은 첫 실점 이후 오히려 나성용과 채은성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6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차우찬은 7회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이날 처음으로 누상에 2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오지환을 2루수 뜬공, 나성용을 3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8회도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얕은 타구로 보였지만 타구는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3실점째. 하지만 차우찬은 후속 타자들에게 1안타만을 더 허용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총 109개. 완투도 충분히 노려볼만했지만 10-3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기에 삼성 벤치는 차우찬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비록 완투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임팩트가 컸던 차우찬의 역투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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