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발견 피라니아.."국내 생태계 번식 힘들어"

입력 2015. 7. 4. 20:01 수정 2015. 7. 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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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내려가면 폐사"..여름 장마철엔 조심해야

"수온 내려가면 폐사"…여름 장마철엔 조심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강원도 횡성의 마옥저수지에서 발견된 피라니아(피라냐)는 아마존 강에서 서식하는 아열대성 어종이다.

주로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육식성이다. 아래턱이 발달했고 날카로운 삼각형 모양의 이빨을 가지고 있다. 최대 30∼40㎝까지 자란다.

동물이 하천을 건널 때 떼를 지어 달려들어 잡아먹는다는 얘기도 있다.

이번에 잡힌 피라니아는 관상용으로 키우다 누군가 내다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관상용으로 키울 때 섭씨 24∼30도 정도로 수온을 유지해 줘야 한다.

2012년 7월 중국 남부 주장(珠江) 상류에서 피라니아 3마리가 강변에서 애완견을 씻기던 시민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한 마리가 손바닥을 물고 놓지 않아 손을 크게 다쳤다. 당시에도 관상용 등으로 반입된 피라니아를 누군가 강물에 버렸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국내에는 영화 피라냐를 통해 이름이 익숙하다.

같은 저수지에서 잡힌 레드파쿠는 피라니아의 친척뻘 물고기다. 피라니아에 비해 이빨이 뭉툭하고, 개체 크기가 80∼100㎝까지 자란다.

피라니아는 1년이면 성숙하는데 암수 구별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번에 3천∼4천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식성으로 조심해야 하는 물고기이지만 국내에서 번식하거나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남미가 고향인 아열대성이라 추운 겨울이 있는 국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국립생태원 김수환 박사는 4일 "피라니아와 레드파쿠 모두 월동이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기온이 섭씨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폐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저수지 물이 주변 하천으로 흘러들어 갈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여름인데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당국도 장마로 저수지 수위가 상승해 물이 넘칠 경우 인근 하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

이 때문에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 국립생태원, 횡성군청 등은 신속히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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