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나영석 PD "김하늘, 게스트로서 최고..논란 아쉽다"

강민정 입력 2015. 7. 4. 18:07 수정 2015. 7. 14. 00: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 김하늘.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게스트로서 최고, 굉장히 재미있는 녹화였다.”

배우 김하늘이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정선 편 게스트로 참여한 녹화가 방송으로 공개된 후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요리 실력이 조금 어설펐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옥순봉 패밀리’가 불안해했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음식에 “맛있지 않나?”고 자신감을 드러낸 김하늘의 태도가 일부 대중의 눈엔 거슬린 분위기다.

연출자로 모든 과정을 지켜본 나영석 PD는 4일 오후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통화에서 ‘아쉬운 공감’을 표했다. 나 PD는 “보는 분들마다 물론 다른 생각, 시선을 가질 수 있다”며 “예능프로그램이 재미를 주는 부분이 서로 다 다르게 느껴질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하늘씨와의 녹화는 굉장히 재미있었고, 이서진씨나 다른 출연자 분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연출자 입장에선 개인적으로 게스트로서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김하늘에겐 에피소드가 많았다. 시청자의 시선에서 달리 비춰진 김하늘의 모습 자체가 한 가지 에피소드의 다채로움을 입증한 대목일 수 있다.

나 PD는 “무엇보다 즐거웠고, 음식 하나를 가지고도 해프닝이 많았다”며 “시청률이 정선 편 중 가장 높게 나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본다”고 전했다.

설거지를 하고 음식을 하고 멤버들과 어울리는 김하늘의 태도가 불편하게 느껴진 데는 아마 ‘삼시세끼’를 찾은 이전 게스트와의 비교 때문이기도 할 터다.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박신혜나 꼼꼼하기론 이서진 못지 않은 지성이나 온갖 바깥 음식을 쌓온 준비성 철저했던 보아 등이 ‘삼시세끼’를 거쳐갔다. 뿐 아니라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했던 손호준, ‘요리 예능 끝판왕’이었던 차승원, 예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진정성이었던 유해진까지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의 가치를 만들어온 이들이 꽤 많았다. 이 모든 가치가 집결돼 ‘삼시세끼’의 정체성이 완성됐고, 약 1년의 시간 동안 시청자 역시 그 가치에 익숙해진 탓에 김하늘처럼 다소 튀는(?) 게스트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느껴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나 PD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원하는 방향 또한 분명해졌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논란이라고 할 만한 일은 분명 아니었는데 그저 재미있게, 즐겁게 잘 녹화하고 잘 마치고 갔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하늘 편은 ‘삼시세끼’ 정선 편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균 기록이 11%를 넘었다.

강민정 (eld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