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종걸 화해모드.."후속 인사 여유갖고 하기로" 불씨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the300]文, 우당 선생 전시회에서 이 원내대표 치켜세워]
새정치민주연합의 투톱인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4일 광주 일정을 함께 하며 당내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
두 사람은 지난3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 나란히 참석한 데 이어 이날도 광주 U대회 수영 예선경기 관람 등 광주에서 각종 행사에 동행하며 '화해 모드'를 부각시켰다.
특히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友堂) 이회영 선생 관련 행사인 '난잎으로 칼을 얻다-우당 이회영과 6형제' 전시회에 같이 자리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당 선생의 손자다.
뉴스1에 따르면 문 대표는 전시회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에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인데, (우당 선생 6형제는) 그것을 실천하신 분들"이라며 "마침 (우당 선생은) 이 원내대표의 조부이시기도 해서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의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과 헌신 정신을 우리 당이 이어나가겠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당의 단합을 좀 더 다지고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당 선생 6형제의 삶을 재조명한 이번 전시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과 독립운동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대표 명문가 자손이자 거부였던 우당 선생 6형제들은 현재 가치로 수조원대에 달하는 전 재산을 처분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독립 운동에 헌신했다.
한편 최근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대치했던 두 사람은 지난 2일 두 차례의 담판 회동을 거쳐 '최고위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 함께 전시회를 둘러보며 직접 사진을 소개하는가 하면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할아버지를 닮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문 대표는 향후 추가 당직 인선에 대해 "이 원내대표와 지난 2일 긴 시간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다 풀었다"면서 "당장 후속 인사에 대해 질문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여유를 갖고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전시회장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내에 모셔진 독립운동가 영정에 헌화와 묵념을 했다. 여기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선친인 박종식 선생 영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문 대표는 광주시 구의회 의장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 원내대표와 지난 2일 심야 회동을 통해 최고위 정상화를 이끌어낸 것을 거론하며 "(이제) 주승용 최고위원의 복귀 문제만 남았다. 도와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런 '화해 행보'에도 불구하고 추가 당직 인선과 관련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분위기다.
이 원내대표 등 당내 비주류에선 정책위의장에 최재천 의원을, 조직부총장은 김관영 수석사무부총장이 겸임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지만, 문 대표 등 주류측은 강기정 정책위의장의 유임, 정책위의장직 비주류 배려시 조직부총장 인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황보람 기자 bridg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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