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여왕]아베노믹스 성공..일본 주식 '직구' 해볼까?

성선화 입력 2015. 7. 4. 12:00 수정 2015. 7. 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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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일본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 효과로 일본경기가 살아나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경기지표인 ‘단칸지수(대기업 제조업 업황지수)’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단칸지수란 일본 기업 경영자들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주 대형 제조기업 단칸지수와 비제조업 단칸지수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김형래 대우증권 투자전락팀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일본 대형 수출주들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인바운드 소비(고객이 직접 방문해 물건을 사는 것) 등 내수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일본 주식 직접투자(직구)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내수株 성장에 주목

지금까지 일본 증시를 이끌어 온 주체는 대형 수출주였다. 엔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부양책과 수출 호조로 내수 개선세도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중소형 내수주가 증시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길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형 수출주는 엔화에 민감하고, 밸류에이션(주식 가치)도 낮다”며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의 여파가 진정세를 띠는 만큼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내수주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백화점, 할인매장, 면세점 등이다. 지난해 10월 면세법 개정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일본 관광객은 40% 증가했고 이중 중국인이 한국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양 연구원은 “한국인 1인당 쇼핑액은 25만원 정도지만 중국인은 180만원 정도를 쓴다”며 “중국인들은 일본 내국인 보다 16배 정도 돈을 더 쓴다”고 설명했다.

◇‘돈키호테·라쿠텐’ 등 관심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내수 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돈키호테 홀딩스’다. 돈키호테는 한국의 다이소와 비슷하지만 고가의 물품까지도 취급한다. 면세점까지 입점해 있어 구찌, 프라다 등 명품도 판매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잡화 상품들이 많다는 점도 중국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끔 하는 비결이다. 특히 새벽까지 영업해 편의점과 경쟁을 벌이는 등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도쿄의 한 돈키호테 매장
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라쿠텐’도 눈여겨볼 만하다. 온라인 쇼핑과 여행사업 등이 전체 매출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 전용 금융업’ (은행, 카드, 증권, 보험)도 전체 매출액의 38%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라쿠텐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꾸준한 매출 증가와 이익성장세에 있다.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한 인터넷 서비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일본을 찾는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로 일본 여행업의 성장 전망도 밝다.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과 인터넷 여행사를 소유하고 있는 라쿠텐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터넷 금융 사업의 빠른 성장 또한 주목할 만하다. 라쿠텐 쇼핑몰의 고객을 대상으로 라쿠텐 카드와 금융서비스를 연계해 혜택을 강화하면서 금융부분의 성장세가 ‘고공비행’을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성선화 (je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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