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프리미어12' 준비에 쓴소리 "미래 봐야"

입력 2015. 7. 4. 11:43 수정 2015. 7. 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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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미래를 보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준비 과정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넓게는 국제 대회를 대하는 야구계의 안일함을 지적한 것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프리미어 12에 대해 "시기적으로 갈 수 있냐 없냐의 문제지, 아니면 엄연히 보내줘야한다"면서 선수 차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미래를 보지 않는다. 당장의 승부보다 육성을 해야지, 지금은 응급처치에 불과하다"면서 대회의 준비 과정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이날 경기 전에는 김인식 감독이 '해외파 합류가 어렵다'고 한 보도가 나왔다. 김성근 감독은 이에 대해 "만약 김인식 감독이 직접 전화를 했다면 그것도 비참한 것 아닌가"라면서 "KBO에서 먼저 선수 합류 여부를 확인한 뒤 감독직을 제안했어야 맞다. 김인식 감독이 하고 싶어서 덤빈 사람도 아닌데 자존심 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의 선임도 자체도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김성근 감독은 "김인식 감독이 기술위원장을 지냈지만 선수들을 눈으로 보는 것과 안 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캠프 때부터 어떻게 되는 지를 봐야하는데, 감각이 없게 만들어놨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경기 감각이 없다고 하는데, 그런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있나 싶다"고 밝혔다. 미리, 그리고 오랜 기간 선수들을 지켜볼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WBC에서 졌던 그 다음부터 곧바로 준비가 들어갔어야했다. 우리 야구는 과정이 없다. 무조건 가면 이기는 것 뿐이다. 순간순간만 넘어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때부터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큰 부분을 봐야하고, 확실한 루트가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성근 감독 ⓒ엑스포츠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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