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특별했던 하루, 기부와 해결사

이형석 입력 2015. 7. 4. 10:17 수정 2015. 7. 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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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삼성 이승엽(39)은 3일 대구 LG전에 앞서 개인 통산 400홈런 공식 시상식을 가졌다. 그리고 포상금 5000만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그래서일까? 이를 자축하듯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은 이날 첫 타석에서 선제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는 0-0 동점인 1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류제국으로부터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전날 팀 타선이 10안타를 뽑고도 무득점에 그친 만큼 귀한 적시타였다. 이어 6-8로 뒤진 7회 1사 2, 3루에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7회 역대 최다 연속 타자 안타 타이 기록(8명)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하며 팀의 12-8 승리를 견인했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전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부터 한국프로야구 최초 기록인 개인통산 400홈런(2일 현재 405홈런)에 대한 기념패를 수상했다. 그리고 김 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으로부터 특별 격려금 5000만원을 받았다. 이승엽은 당초 예정됐던 포상금 2000만원 전액을 경상중학교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후 구단에서 포상금 규모를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그는 곧바로 모교인 경상중학교 김준환 교장에게 격려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승엽은 경기 뒤 "홈런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오늘처럼 동점타 및 적시타도 짜릿하다"고 웃었다. 이어 "어제(2일) 득점권 찬스에서 못 쳐서 오늘 더 집중하려 했다. 다행히 안타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특히 "최근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닌데 그나마 안타가 나와 다행이다. 빨리 타격감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특별한 하루는 선행과 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서다. 이승엽은 "개인적으로 (5000만원 기부) 좋은 일을 하니까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며 "남에게 보여주려 하는 게 아니라 내 기쁨을 위해 홈런 격려금을 기부했다. 오늘 하루가 어느 날보다 뜻 깊고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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