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황재균 "벌써 3번째 ML 진출이네요"

입력 2015. 7. 4. 10:11 수정 2015. 7. 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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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호 기자] 메이저리그에 한국인 선수들이 진출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미국 내에서도 KBO 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종종 KBO 리그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장면을 소개하곤 한다. 이른바 '강제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은 단골손님이다. 작년 슬라이딩 도중 머리는 그라운드에 박히고, 다리는 위로 올라간 위험천만한 장면을 만들었는데 '전갈 슬라이딩'으로 둔갑해 MLB.com을 통해 소개됐다. 지난 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9회 1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쳤는데 공을 지켜보다가 방망이를 휙 던지는 모습이 또 한 번 소개됐다.

SK 와이번스와의 일전을 앞둔 3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선수들은 황재균을 놀리는 데 한창이었다. 입단 동기이자 친구인 정훈은 황재균 앞에서 방망이를 던지는 이른바 '뱃 플립'을 흉내내며 놀렸다.

황재균에게 '벌써 2번째 아니냐'고 물어보니 곧바로 "벌써 3번째 메이저리그 진출"이라고 본인이 정정해줬다. 나머지 한 번은 작년 터트린 사직구장 장외홈런, 황재균의 가치를 높일 만한 장면이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는 걸 이제는 즐기는듯한 황재균이었다.

사실 고의로 방망이를 높게 던진 건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좌측 파울폴대 쪽으로 타구가 날아가 이를 끝까지 추적했고, 넘어가는 걸 확인한 뒤 방망이를 던졌는데 황재균의 생각보다 멀리 날아갔다고 한다. 본인도 놀라서 황급히 1루를 향해 뛰어갔고 베이스를 돌았다.

황재균이 MLB.com에 소개된 걸 알려준 건 동료인 브룩스 레일리다. 황재균은 "평소 레일리가 나랑 같이 밥먹으러 다니면 팬들이 나(황재균)만 알아본다는 말을 했는데, 이제는 미국에서도 나보다 너가 더 유명하겠다는 말을 하더라"며 웃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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