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가 죽은 건가요?'..세상에서 가장 슬픈 몽타주

김동환 입력 2015. 7. 4. 10:07 수정 2015. 7. 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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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갈색 머리에 빛나는 눈. 금방이라도 활짝 웃을 것 같은 소녀의 사진은 진짜가 아니다. 해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여아 시신을 분석한 경찰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한 몽타주다. 사망자 신원확인을 위한 중요한 단서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항구 근처 해안에서 산책 중인 한 여성이 플라스틱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을 연 여성은 안에서 심하게 부패된 소녀 시신을 보곤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숨진 소녀의 신원파악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시신이 썩은 데다가 바닷물에 닿아있던 탓에 심하게 문드러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실종 착취 아동을 위한 센터의 도움을 받아 그래픽 복원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몽타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진 속 소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많은 사람들을 향해 미소 짓고 있다.

경찰은 숨진 소녀의 나이가 4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하지 않다. 시신의 무게는 30파운드(약 13.7kg)에 신장은 3.5피트(약 1.1m)로 알려졌다.

서퍽 카운티의 변호사 다니엘 콘리는 "사진 속 소녀는 세상 누구보다 아름답다"며 "그의 존엄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의 사망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몽타주를 본 누군가 결정적인 제보를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사진=매사추세츠 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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