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윌리엄스 자매, 16강서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흑진주'로 불리는 윌리엄스 자매가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675만 파운드) 여자단식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는 3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헤더 왓슨(59위·영국)에게 2-1(6-2 4-6 7-5) 승리를 거뒀다.
세리나는 마지막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0-3으로 뒤져 뜻밖의 패배를 당하는 듯했으나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게임스코어 4-5에서 내리 세 게임을 따냈다.
지난해 US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차례로 휩쓸어 그랜드 슬램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세리나는 경기를 마친 뒤 "솔직히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16위·미국)도 알렉산드라 크루니치(82위·세르비아)를 2-0(6-3 6-2)으로 따돌리고 4회전에 합류, 동생과 맞닥뜨리게 됐다.
세리나는 윔블던에서 2002년과 2003년, 2009년과 2010년, 2012년 등 다섯 차례 우승했고 비너스도 2000년과 2001년, 2005, 2007년, 2008년 등 5회 우승 경력이 있다.
지금까지 둘의 맞대결 전적은 14승11패로 세리나가 더 많이 이겼다.
그러나 최근 대결인 지난해 8월 로저스컵에서는 비너스가 2-1로 승리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7승5패로 역시 세리나가 우위고 메이저 대회 최근 대결인 2009년 윔블던 결승에서도 세리나가 2-0으로 이겼다.
영국의 23세 신예 왓슨은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듀스까지 몰고 가며 세리나를 괴롭혔으나 세리나의 강력한 포어핸드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세리나의 코치인 패트릭 모라토글루는 "왓슨은 오늘 그 이상 잘 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지만 왓슨으로서는 그러고도 이기지 못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마리야 샤라포바(4위·러시아)는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31위·루마니아)를 2-0(6-4 6-3)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라 자리나 디아스(34위·카자흐스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버나드 토믹(26위·호주)을 3-0(6-3 6-3 6-3)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케빈 앤더슨(14위·남아공)이다. 조코비치는 앤더슨과 지금까지 5차례 만나 4승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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