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KBO 전설적 외국인 타자를 향해 '별을 쏘다'

서지영 기자 2015. 7. 4. 07: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서지영 기자]

테임즈(29·NC)가 팀을 넘어 KBO 역사상 최고의 타자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한국 무대 진출 2년 만에 창단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진중한 태도와 밝은 성격까지 갖췄다. 김경문 NC 감독은 "테임즈의 '스마일'이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

테임즈는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팀의 4번·1루수로 출전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전까지 19도루를 기록하던 그는 8회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테임즈는 2013년 첫 1군에 진입한 NC에 창단 첫 '20홈런-20도루' 가입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KBO 전체를 통틀어서도 족적을 남겼다. 테임즈는 역대 KBO 소속 선수 중 세 번째로 적은 경기 만에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이병규(LG)가 1999년 68경기 만에 가입했고, 박재홍(현대)이 1997년 71경기 만에 클럽에 사인했다. 더불어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테임즈가 최소 경기로 기록을 세웠고,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테임즈는 앞선 1회 시즌 24호 투런포를 넘기며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 박병호와 1개 차이다. 지금 속도라면 시즌 50홈런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 외국인 타자 중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나바로(28·삼성)가 74경기에서 타율 0.250, 72안타 23홈런 10도루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 테임즈의 존재감이 더욱 빛난다. KBO를 통틀어 최고의 타자로 올라서는 날도 기대할 수 있다.

칭찬에 인색한 김경문 NC 감독이 반할 지경이다. 테임즈는 평소 잘 웃는다. 지난 3일 역시 더그아웃에 서 있는 감독을 향해 특유의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의 스마일이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된다"며 "타격 말고도 뛰는 능력도 좋다. 홈런이나 장타는 꾸준하기 어렵다. 그러나 빠른 다리는 꾸준하다. 또한 상대 배터리를 끊임없이 흔들고 볼배합과 구위를 바꾸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결같이 팀을 먼저 생각한다. 테임즈는 이날 경기 뒤 "팀이 (6-7로) 진 상황에 20홈런-20도루 같은 개인 기록은 의미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외국인 선수 답지 않는 태도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잘 하고 있는데 더 잘하려고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타입이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답답할 때가 있다"며 "타격이 잘 안맞을 때는 '내일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툭툭 털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서지영 기자

[스윙맨] 김인식, 김인식에게 편지를 보내다

[이형석의 리플레이] 삼성은 왜 저마노를 풀어줬을까?

이승엽 "동점타도 짜릿, 좋은 일 하니 좋은 일"

[감독청문회] 류중일 "오늘 역전승으로 분위기 탔으면"

[감독청문회] 김성근 "송창식, 오늘 경기 잡기위해 투입"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