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개봉박두..3가지 체크포인트

최창환 2015. 7. 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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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사상 첫 박신자컵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WKBL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개최한다.

'한국여자농구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신자 여사의 업적을 되새기며, 리그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조별 예선을 거쳐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이 가려진다.

WKBL은 박신자 여사의 개막행사 참석이 확정, 분위기가 고조된 만큼 박신자컵이 WKBL의 수준을 높이는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체크포인트1 초대 대회 우승 향방은?

유망주들의 기량 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는 대회지만, 타이틀이 걸린 만큼 어느 팀이 우승에 도전할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며, 대회 MVP 상금은 100만원이다.

선수명단을 살펴봤을 때 유망주를 대거 보유, 눈길을 끄는 팀은 구리 KDB생명이다. 3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무는 동안 유망주를 꾸준히 수급한 만큼, KDB생명은 이번 대회에서 포지션별로 탄탄한 선수층을 구성했다.

김소담, 노현지, 전보물은 이미 1군 무대에서도 주전, 비주전을 오가며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다. 더불어 김시온, 안혜지 등 1~2년차의 젊은 가드들도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부상으로 2014-2015시즌아웃 됐던 정유진도 일단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우승팀 청주 KB 스타즈도 심성영, 김민정, 김가은 등 핵심멤버들이 출전한다. 다만, 6개팀 중 가장 적은 7명만으로 선수단을 꾸려 체력, 파울 트러블 등 예기치 못한 변수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신인상(김이슬, 신지현)을 배출한 부천 하나외환은 신지현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게 아쉽다. 신지현은 최근 팀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어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성 하나외환 코치는 "신지현의 컨디션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칫 재발하면 정규리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무리해서 투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외환은 신지현의 공백을 김이슬로 최소화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용인 삼성과 춘천 우리은행도 박태은, 고아라(이상 삼성), 이은혜, 김단비(이상 우리은행) 등 주전과 비주전을 오가며 뛴 선수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인천 신한은행은 신정자, 최윤아, 김연주 등 프로 경력 10년차 이상의 베테랑이 대거 선수명단에 포함됐다.

윤미지, 박다정 등 젊은 선수들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베테랑들이 위기마다 투입된다면 신한은행은 단연 우승을 노리는 전력을 뽐내게 될 전망이다.

다만, 양인영이 최근 U-19 여자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어깨를 다친 부분은 아쉽다. 전형수 신한은행 코치는 양인영의 몸 상태에 대해 "심한 정도는 아닌데 당분간 어깨를 쓰면 안 된다. 센터가 전멸이라 걱정"이라며 씁쓸히 웃었다.

# 체크포인트2 이 선수를 주목하라!

모든 팀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노리는 바는 분명 유망주의 성장이다. 신기성 하나외환 코치는 "젊은 선수들이 연습경기보다 긴장감을 갖고 치를 수 있는 경기다. 또한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바로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성 코치가 이번 대회에서 추천한 선수는 김이슬이다. 2013-2014시즌 신인상 수상자 김이슬은 지난 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신지현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이슬은 속공전개능력이 뛰어난 가드다. 경기보조운영을 배우고 있는 염윤아가 부담을 덜어준다면, 김이슬의 패스능력은 이번 대회에서도 매섭게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이슬이 자신감을 되찾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운을 뗀 신기성 코치는 "패스능력이 좋은 선수지만, 실책과 슛 셀렉션은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세트 플레이도 잘할 줄 알아야 한다. 많이 움직이라는 얘기를 한 만큼,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김이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정은 삼성 코치는 고아라가 이번 대회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길 바라고 있다. "고아라가 그동안 기대를 많이 받았던 만큼,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고아라가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도 많이 개선됐다." 박정은 코치의 말이다.

박정은 코치는 이어 "유승희도 지금 한창 성장해야 하는 나이다. 또래들과 경쟁하는 대회인 만큼, 이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으면 앞으로 선수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발목을 다쳐 6경기 출전에 그쳤던 가드 이선영이 컨디션을 되찾았다. 팀 내에서 이은혜, 박언주, 김단비 등 그간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다.

박성배 우리은행 코치는 "이선영이 여수 전지훈련을 정말 열심히 소화했다. 본래 기동력이 장점인 선수인데, (재활 후)더 빨라졌다.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선수"라며 이선영을 추천했다.

신한은행은 윤미지가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형수 신한은행 코치는 "김규희가 대표팀에 선발돼 윤미지가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최근 훈련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만큼 기대가 된다. 윤미지는 경기를 똘똘하게 풀어갈 줄 아는 선수"라고 전했다.

이밖에 KDB생명은 상주 전지훈련부터 갈고 닦고 있는 센터 자원들인 김소담, 최원선, 허기쁨의 역할 분담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KB는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뛰어난 골밑장악력에 슈팅능력까지 더한 김민정의 활약, 심성영의 공격력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 체크포인트3 감독의 각오

박성배 우리은행 코치 우리 팀의 모토는 항상 '열심히 뛰는 것'이다. 여기에 맞게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에서도 열심히 뛰어야 하지 않겠나. 훈련을 재개한지 얼마 안 돼 박신자컵 대회에 앞서 연습경기도 많이 치렀다.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할 계획이다.

박정은 삼성 코치 여름에 대회가 열리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기회를 갖지 못했던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들이 자신의 농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다. 팀에 변화가 있었던 만큼, '삼성 농구가 바뀌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이번 대회는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빠른 농구의 전초전이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모두들 부상 없이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전형수 신한은행 코치 양인영이 갑작스럽게 다쳐 실질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5명 정도다. 신정자와 최윤아는 5반칙 등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까 일단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초대 대회니까 성적도 중요한데, 관건은 체력안배인 것 같다.

신기성 하나외환 코치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한 것을 보여주되, 즐겁게 대회에 임했으면 한다. 전력이 넉넉하면 좋겠지만, 사실 우리 팀은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박영진 KDB생명 코치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데 목적이 있는 대회인데다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가 많은 만큼,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회를 치를 것이다. 센터들의 기량, 3점슛 향상을 노리고 있다.

구단별 선수명단 * 괄호 안은 프로경력삼성-감독 박정은박태은 최희진(이상 10년) 고아라(9년) 박하나(7년) 박소영(6년) 양지영(4년) 유승희(3년) 김민정 황승미(이상 1년)신한은행-감독 전형수신정자(17년) 최윤아(12년) 김연주(11년) 윤미지(5년) 박다정(4년) 양인영(3년) 박혜미(2년) 김아름(1년)우리은행-감독 박성배이은혜(8년) 박언주(7년) 김단비(4년) 최예인(3년) 이선영(2년) 이윤정 길다빈 이수경(이상 1년)하나외환-감독 신기성염윤아 홍보람(이상 9년) 백지은(5년) 김이슬 강이슬 이령(이상 3년) 신지현 김채은(이상 2년)KB 스타즈-감독 박재헌김보미(11년) 김가은(7년) 심성영(5년) 김민정 김한비(이상 3년) 박지은(2년) 김진영(1년)KDB생명-감독 박영진최원선 허기쁨(이상 6년) 노현지 김소담(이상 5년) 정유진(4년) 구슬 전보물(이상 3년) 김시온(2년) 안혜지 홍소리(이상 1년)

대표팀 차출 현황성인국가대표팀 이경은(KDB생명)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이상 우리은행) 강아정 홍아란(이상 KB 스타즈) 곽주영 김단비 김규희(이상 신한은행) 김정은(하나외환) 배혜윤(삼성)유니버시아드대표팀 강계리(삼성) 이수연(하나외환)U-19 대표팀 이하은(하나외환) 김연희(신한은행)

경기일정예선7월 6일(월) 13:00 신한은행-KB스타즈/ 15:00 삼성-우리은행7월 7일(화) 14:00 우리은행-하나외환/ 16:00 KB스타즈-KDB생명7월 8일(수) 14:00 KDB생명-신한은행/ 16:00 하나외환-삼성준결승7월 9일(목) 16:00 1조 1위-2조 2위/ 18:00 2조 1위-1조 2위결승7월 10일(금) 15:00 준결승전 승리팀

# 사진 신승규 기자

2015-07-04 최창환(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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