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무능', 李정부 '부패', 참여정부 '혼란'"

전혜정 2015. 7. 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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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野 대선주자 "安 '탄탄한 콘텐츠'·朴 '아이디어 뱅크'·文 '청와대 경험'"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박근혜 정부는 '무능', 이명박 정부는 '부패', 참여정부는 '혼란'"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를 2012년 대선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도왔던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은 지난 3일 현 정부를 포함한 최근 정권들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송 의원은 다음 대통령감을 묻는 질문에 "답은 사람에서 나온다"며 현 정부의 '무능'을 벗어던진 '유능한 총사령관' 같은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는 '혼란', 박근혜정부는 '무능'…다음 대통령은?

송 의원이 역대 정부를 평가하는 기준은 '키워드'다. 여론은 차기 대통령을 선택할 때 이전 대통령이 가졌던 부정적인 키워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여론이 이전 정부의 대척점에 서 있는 반대 대칭점의 다음 정부를 원한다. 부정적인 요소로 역대 정부를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그 같은 이유로 송 의원은 참여정부의 키워드를 '혼란'으로 이명박 정부는 '부패'로 박근혜 정부는 '무능'이라고 정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도 가장 힘들었고 부동산정책 실패로 하우스푸어가 시작된 게 참여 정부였다. 그래서 여론은 다음 대통령에 대해 '부패하더라도 민생 경제를 좀 살려달라'는 의미로 '경제'를 내세웠던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며 "경제적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를 택했지만 5년을 거쳐보니 '부패'라는 평가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박근혜 정부 또한 이명박 정부의 '부패'를 해결할 후보로서 선출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송 의원은 "아주 엄격하고 원칙적이지만 부정부패로부터 아주 단호한 이미지가 당시 박근혜 후보와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2년이 지난 지금, "이미 레임덕으로 '무능'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이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전장에 나선 사령관'이 아닌 고통을 어루만져주는 '영부인'의 역할만 한 데에서 '무능'의 본질을 찾았다.

송 의원은 "그래서 이번 대선이 정말 어렵다"며 "세월호 참사에서 비롯된 '안전'을 비롯해 경제 문제와 외교·통일 등 '무능'이라는 단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갖춰야할 능력이 많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유능한 총사령관'을 찾고 있다"며 "'영부인'은 아니지만 다소 거칠더라도 대혼란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국민이 요구하는 '유능함'"이라고 강조했다.

◇ 安 '탄탄한 콘텐츠', 朴 '아이디어 뱅크', 文 '청와대 경험'

역대 정부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놓은 송 의원에게 '정책에 대한 전체적인 측면에서 유능한 능력을 갖춘' 차기 대통령감은 누구인지 물었다.

그는 벤처기업을 키워낸 경제 노하우와 보건 문제를 연구해 본 의사라는 점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제일 안정적인 후보로 꼽았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안전 문제를 해결할 '유능함'을 갖췄다는 것이다.

바로 직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서 그를 도왔던 경험 때문이었을까. 그는 안 전 공동대표를 "지난 대선과 경험을 미뤄 보면 주변 네트워크를 포함한 콘텐츠가 가장 탄탄하게 갖춰진 사람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대선 주자 1위로 떠올랐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걸어다니는 아이디어 뱅크'라는 것이다.

그는 박 시장에 대해 "서울시장직을 맡으면서 직접 정책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번 메르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박 시장이 거칠게 심야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을 내놓으니 바로 대선후보 1위가 됐다. 국민이 차기 대통령감으로 원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은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지만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경험은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문 대표는 이미 국가 운영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정책을 집행하는 역량은 이미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선거를 도왔던 박 시장과 안 전 공동대표와는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정책에 대한 콘텐츠를 상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사안별로 의논하고 이후에 준비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종종 의논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송 의원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을 거친 인권변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대변인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경기 의왕·과천에서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18대 대선 당시에는 안철수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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