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르도, 텍사스 반등 이끄는 에이스

스포츠팀 2015. 7. 4. 06: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요바니 가야르도(29, 텍사스 레인저스)가 2년 연속 지구 최하위 위기에 빠졌던 팀을 가을 무대로 이끌어가고 있다.

가야르도는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가야르도는 지난 16일 LA 다저스전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나갔다.

또한 가야르도는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 5회 이후 이날 경기까지 29⅓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완성했다. 가야르도는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혔지만, 이 기록은 텍사스 역대 4번째 최장 이닝에 랭크 됐다. 가야르도가 다음 경기에서 2회까지 실점하지 않는다면 2005년 케니 로저스의 31이닝을 제치고 구단 역대 3위에 오르게 된다. (1위 1995년 케니 로저스 39이닝)

가야르도의 활약은 특정 기록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최근 눈부신 호투로 팀을 이끌고 있다. 가야르도는 시즌 4승을 거둔 25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8경에서 4승 무패 평균 자책점 0.88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67에 그치며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56까지 끌어내렸다.

지난 2007년부터 밀워키 브루워스에서만 뛰어온 가야르도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에 합류했다. 텍사스는 유망주 3명을 내주고 가야르도를 받아왔다. 당초 가야르도에 대한 텍사스의 기대치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보좌하는 2선발이었다. 그러나 다르빗슈와 데릭 홀랜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가야르도는 1선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첫 9경기에서 가야르도의 성적은 3승 6패 평균자책점 4.26에 그쳤다. 1선발이 부진하자 팀도 힘을 내지 못했다. 당시 텍사스는 16승 2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자리했다.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격차는 9경기 차였다. 현지에선 가야르도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 확률이 희박해진 텍사스에 이번 시즌 '셀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렸다.

그러나 1선발 가야르도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텍사스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다. 콜비 루이스가 8승을 수확했으며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닉 마르티네스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완디 로드리게스와 이번 시즌 합류한 유망주 치치 곤살레스도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되자 팀 타선도 활기를 찾았다. 투타 조화가 이루어진 텍사스는 5월 26일 7연승을 완성하면서 5할 승률을 맞췄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나간 텍사스는 4일 현재 41승 3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이자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1경기 반 차로 합류했다. 이제 텍사스는 셀러가 아닌 바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불고 있다.

가야르도는 미운 오리에서 팀을 구해낸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텍사스는 1선발 가야르도의 활약 속에 가을 무대의 꿈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나고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가야르도. 자신의 세번째 가을 무대와 'FA 잭팟'의 꿈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사진] 요바니 가야르도 ⓒ Gettyimage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