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두렵지 않다" 김기현, 한화 추격조의 힘

2015. 7. 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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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부담은 조금 있었지만 떨리지는 않았다".

한화 불펜 추격조의 핵심인 좌완 김기현(26)이 KBO리그의 배리 본즈 에릭 테임즈를 3구 삼진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1사 만루 위기에서 테임즈를 3연속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4-3, 한 점차 살얼음 리드에서 보여준 김기현의 배짱투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김기현은 지난 3일 대전 NC전에서 5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한 점차 리드 상황에서 김기현은 첫 타자 나성범을 우익수 짧은 뜬공으로 처리한 뒤 4번 테임즈와 승부에서 직구-슬라이더-직구로 승부하며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타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달려든 테임즈를 완벽하게 제압한 순간이었다.

두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갔지만 자칫 경기 흐름이 NC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김기현은 NC 최고의 타자 나성범과 테임즈를 상대로 빛나는 투구를 펼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 불펜에 박정진-권혁-윤규진의 필승조 외에 추격조에도 이렇게 훌륭한 투수가 있다는 걸 증명한 5개의 공이었다.

이날 경기 후 김기현은 "다른 생각은 없었다. 최근 경기를 많이 나가지 않았지만,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상렬 코치님께서 시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광주 KIA전부터 밸런스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만루 위기였지만 자신 있게 직구를 던졌다. 원하는 곳으로 제구가 돼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리그 최고의 타자 테임즈를 3구 삼진 처리했다는 것은 굉장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그는 "부담은 조금 있었지만 그렇다고 떨리지는 않았다. 그저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자신감도 있었고, 낮게 낮게 제구 하는데 힘썼다. (조인성) 선배님 리드대로 던졌을 뿐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기현은 올해 33경기에 등판해 1승2홀드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내고 있다. 5월까지 정대훈과 필승조에 가까운 추격조로 활약했으나 6월 이후 등판 기회가 줄었다. 이에 대해 김기현은 "팀 성적이 먼저다. 감독님께서 다 생각이 있고 필요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운용하시는 것이다. 나 역시 감독님과 팀이 필요로 할 때 나가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속내를 말했다.

아직은 추격조이지만 김기현도 나아가 필승조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나도 (필승조) 형들을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필승조가 되고 싶다"는 것이 김기현의 말이다. '공포의 타자' 테임즈에게 직구로 정면승부해 3구 삼진 처리할 정도의 배짱이면 김기현이 필승조가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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