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ERA 2.30' 조무근, kt 마운드 기둥으로 우뚝

2015. 7. 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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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4승-평균자책점 2.30. kt 위즈 대졸 신인 투수 조무근(24)의 현재까지 성적이다. 올해 신인임에도 주로 선발이 일찍 무너진 상황에서 등판해 호투로 조용히 승수를 쌓고 있다.

kt는 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10-3으로 완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KIA전 8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가 1승도 거두지 못한 상대 팀은 KIA와 두산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서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KIA전 첫 승을 따냈다.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는 롱릴리프 조무근의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이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고, kt는 4-3으로 앞선 2회부터 조무근을 조기 투입했다. KIA를 상대로 8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승부수였다. 결과적으로 조무근은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조무근은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2.30(31⅓이닝 8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1경기에 나왔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구원 등판했다. 주로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됐을 때 등판하는 롱릴리프 임무를 맡고 있다. 여기에 가끔씩은 1이닝을 막기도 하는 전천후 불펜 자원. 사실상 김재윤-장시환과 함께 가장 믿을만한 카드다.

현재 kt 마운드에서 30이닝 이상을 소화한 불펜 투수는 장시환(52⅓이닝), 조무근(31⅓이닝), 이창재(30⅔) 모두 3명이다. 그 중 장시환과 조무근이 각각 4승씩을 기록해 팀 내 최다승(5승)을 기록 중인 크리스 옥스프링을 잇고 있다. 선발진이 불안전한 kt이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에게 승리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특히 조무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중간에서 김재윤-장시환에게 연결해주면서 승리에 발판을 놓고 있다. kt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의 평균 소화 이닝이 4⅓이닝으로 한화와 함께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5.99로 최하위. 사실상 옥스프링-정대현을 제외하면 계산이 서지 않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게 롱릴리프의 활약이다.

조무근은 그 임무를 100% 이상 해내고 있는 셈이다. 신인답지 않은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높은 타점과 어우러져 확실한 무기가 되고 있다. 불펜의 임무도 조무근의 적성에 딱 맞는다. 조무근은 "선발 투수는 한 번 던지면 4~5일 쉬어야 한다. 그러면 야구를 매일 할 수 없다"며 "원래 투수를 하면서 매일 던지는 게 꿈이었다"라고 말한다.

또한 올 시즌엔 자신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다. 조무근은 "구체적인 승수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 괜히 생각하면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계속해서 기복없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기회를 빨리 얻은 유망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무근은 그 기회를 확실히 살리면서 어느덧 kt 야구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 시즌 신인 조무근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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