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수비 흔들' KIA, 5할 사수 위기 왔다

2015. 7. 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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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2경기 연속 선발 부진으로 패했다. 머나먼 원정길의 첫발을 내딛었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KIA는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투수 조쉬 스틴슨이 2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3-10으로 완패했다. 시즌 37패(36승)로 승률 5할이 붕괴됐다. 순위도 한 단계 내려앉은 7위. 올 시즌 kt를 상대로 8전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달라진 kt의 활력을 버티지 못했다. 무엇보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스틴슨의 구위와 제구는 좋았을 때의 모습과 달랐다.

앞으로 올스타 휴식기까지 11경기가 남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전후 2~3경기가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 시기를 잘 버티기 위해 선발진 구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KIA는 고정 선발로 뛰던 유창식 김진우 등이 1군에서 빠지면서 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2경기 연속 선발이 무너지면서 그 고민은 더 깊어졌다.

특히 KIA는 3일부터 원정 9연전을 치러야 하는 지옥의 일정이다. 김 감독도 3일 kt전에 앞서 "원정 9연전이 힘들 것이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선발이 정해져있는데, 수요일부터가 머리 아프다"면서 "후반기 계획을 잘 세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양현종-스틴슨을 제외하면 유동적으로 선발진을 운영해야 한다. 그런데 2선발 스틴슨이 등판한 원정 첫 경기서부터 계산이 꼬였다.

KIA는 올 시즌 내내 확실한 원투 펀치에 상황에 맞는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버텼다. 팀 공격력이 계속해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마운드의 힘으로 5할을 맴돌았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4.31로 1위였다. 하지만 2일 선발 김병현이 1⅔ 6실점, 3일 선발 스틴슨이 2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리자 이 부문 순위도 순식간에 4위(4.52)로 내려앉았다.

팀 최소 실책(40개) 1위의 장점도 최근 2경기서 발휘되지 못했다. 오히려 투수들을 돕지 못했다. 2일 광주 KIA전에서 5회초 무사 만루서 이인행이 유격수 땅볼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3일 광주 kt전에서도 팀이 3-5로 뒤진 2회말 2사 1,2루서 장성우의 우익수 뜬공을 신종길이 잡지 못해 추가 실점했다. 4회에도 김주찬의 어설픈 수비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6회 2사 후엔 3루수 이범호의 실책 이후 블랙의 투런포가 나왔다.

제대로 꼬이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까지의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상승세의 원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역시 선발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뼈아프다. KIA는 4~5일 수원 kt전 선발 투수로 양현종-서재응이 나선다. 그리고 7일 목동 넥센전 선발로는 임준혁이 예정돼있는 상황. 선발 투수들의 계산이 서는 호투가 필요하다. 만약 선발진이 와르르 무너진다면 KIA의 승률 5할 사수도 어렵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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