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프리미어12, 준비 과정 잘못" 일침

입력 2015. 7. 4. 06:00 수정 2015. 7. 4. 07: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우리나라 야구는 과정이 없다".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프리미어12'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 선임과 함께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나서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야구계의 큰 어른 김성근 감독은 과정을 문제 삼았다. 준비가 늦었을 뿐더러 절차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뜻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우리 야구의 미래를 보는가 싶다. 당장의 대회 승부보다 육성을 생각해서 다음 WBC를 보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 지금은 응급조치밖에 되지 않는다. 김인식 감독이 전임제로 계속 맡게 하든지 해야지, 이런 식으로 맡기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지난 WBC에서 졌을 때부터 그 다음을 제대로 준비했어야 했다. 우리는 그 순간 순간만 넘어가려고 한다. 그때 제대로 일처리를 했다면 지금처럼 왔다 갔다 하다 늦게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일찍이 감독 선임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김인식 감독이 기술위원장을 맡았지만 감독으로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천지차이다. 미리 감독 선임이 되어 캠프 때부터 각 팀들을 다 확인하고 봤어야 했다. 바깥에서 김인식 감독 보고 현장 감각이 없다고 하는데 감각이 없게 만들어 놨다. 어떻게 2~3개월 만에 모든 선수들을 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해외파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를 위해 직접 움직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김성근 감독은 확실히 꼬집었다. "사전에 KBO에서 미리 해외파 합류에 대한 문제를 확실히 해야 했다. 감독이 선수에게 올 수 있는지 묻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절차상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미래를 생각하고 4~5년 육성해야 한다. 젊은 아이들을 써야 미래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승부를 이겨야 한다. 대회에 가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과정이 없는데 이겨야만 하는 건 김인식 감독에게도 힘든 일이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크게 볼 필요가 있다. 요즘 마무리들이 없는데 임창용이나 손승락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 그러니까 외국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외국인의 매너가 나빠지거나 몸값이 비싸진다. 그런데 왜 경기수를 늘렸는지 모르겠다. 어느 구단이든 선수 수명이 짧아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거시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