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보겠다" 잦은 결장에 대처하는 강정호의 자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클럽하우스 한쪽에 붙은 선발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피츠버그는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에게 강정호의 포지션인 3루와 유격수를 맡겼다.
지난 6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계기로 강정호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전체 9경기 중 8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선발 출전은 4경기에 그쳤다.
지난 6월 29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는 8회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 페드로 알바레즈와 대타 교체되기도 했다.
강정호는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다 이곳에 올 때 감수한 것들”이라며 예상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들어오기 전 이미 내야 네 자리가 모두 확실한 주인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격수 조디 머서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월을 기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강정호에게 돌아오는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의 입장에서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와 4년에 1년 옵션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아직 피츠버그에서 뛴 시간보다 뛸 시간이 더 많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게 더 많은 강정호다.
그는 “길게 보고 가겠다”며 지금 당장의 현실에 절망하기보다 미래를 보고 가겠다는 각오를 남긴 뒤 연습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갔다. 최근 줄곧 3루수로 출전했던 강정호는 이날 유격수 위치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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