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시선집중] '첼시行' 팔카오, 부활 혹은 대체자의 갈림길

윤경식 2015. 7. 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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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전직 '인간계 최강'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첼시로 임대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1년 더 머물게 됐다.

첼시는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팔카오의 임대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임대 조건을 밝혀지지 않았다. 임대가 확정된 직후 팔카오는 "첼시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훈련에 참가할 날이 매우 기다려진다. 첼시가 리그 타이틀을 지키고 유럽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첼시 임대가 확정됨에 따라 주제 무리뉴 감독의 밑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기회를 맞이한 것만은 분명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두 시즌 동안(2011-2013) 70골을 몰아치던 그때의 모습으로 말이다.

이미 지난달 초, 팔카오의 첼시 이적이 대두될 시점에서 무리뉴 감독 역시 "사람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준 팔카오의 모습이 진짜라 생각한다면 가슴이 아프다. 팔카오가 본래 모습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면 꼭 하고 싶다"며 팔카오의 부활을 돕고싶다고 밝힌 바 있다. 팔카오의 의지에 따라 부활의 타이밍이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단지 첼시를 떠난 디디에 드로그바의 대체자이자 팀의 주전 공격수인 디에구 코스타의 백업 요원으로 사용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심각한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후 무뎌진 골감각과 당최 올라올 줄 모르는 몸 상태는 그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14경기 선발 출장, 4골 4도움을 기록한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이라면 그저 드로그바(4골 1도움)보다 약간 더 나은 대체자 역할로 적합하다. 영국의 축구전문가 제이미 레드냅 역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고서야 코스타의 컨디션이 좋다면, 팔카오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며 팔카오의 부활을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페르난도 토레스만큼처럼 제 3의 자원으로의 추락 가능성도 있다. 물론, 팔카오가 첼시에 입단할 시에 로익 레미가 떠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레미는 지난 시즌 백업 역할에도 불구하고 코스타와는 다른 스타일로 많지 않은 출전기회 속 7골을 터뜨리며 첼시 우승에 도움이 됐다. 첼시가 레미를 붙잡는다면 세 번째 옵션이 될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여기에 콜롬비아 대표팀으로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보여준 기록(4경기 0골 0도움, 슈팅 6개, 찬스 메이킹 1회)은 더욱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이런 불안 요소 속에서 역시 프리시즌부터 무리뉴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 FC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등 강팀들과의 프리시즌 경기가 예정된 것은 그야말로 좋은 기회일 것이다.

계속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이제는 불러주지 않는 '인간계 최강' 타이틀. EPL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는 첼시라는 테두리 안에서 과연 팔카오는 늦게나마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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