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D, '홈런 보너스' 사회에 돌려준다

김재호 2015. 7. 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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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뉴욕 양키스 구단이 ‘보너스 분쟁’을 해결했다. 600만 달러의 홈런 보너스 중 절반이 넘는 350만 달러를 사회에 돌려주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양 측이 로드리게스의 홈런 기록과 관련된 보너스 분배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평화적인’ 해결책은 바로 기부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홈런 보너스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향으로 구단과의 분쟁을 해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우선 로드리게스와 양키스 구단은 350만 달러를 양키스 구단의 이름으로 자선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100만 달러는 로드리게스와 양키스가 이전부터 지원해 온 특수작전군재단(Special Operations Warrior Foundation), 탬파 소년 소녀 클럽(the Boys & Girls Club of Tampa), 피치 인 포 베이스볼(Pitch In For Baseball) 재단에 지원된다.

250만 달러는 MLB 도심 유소년 재단에 기부된다. 이 기금은 향후 도심 지역에 거주 중인 빈민층 유소년들의 야구 참여를 유도하는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MLB에 기부하는 250만 달러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로드리게스가 논의를 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 결정에는 로드리게스의 과거 자선 기부 경력이 반영된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7년 양키스와 계약 당시 통산 홈런 기록에 대한 보너스 조항을 추가했다.

이에 따르면, 로드리게스가 역대 통산 홈런 기록에서 앞선 선수들과 동률을 이룰 때마다 600만 달러씩 받기로 했다. 배리 본즈의 최다 기록(762개)을 넘어서면 6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아 총 3000만 달러의 보너스 조항을 걸었다.

그리고 로드리게스는 올해 윌리 메이스(660개)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600만 달러를 받아야 정상이지만, 지난해 그가 금지약물 복용 관련 징계로 시즌 전체를 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양키스 구단이 지난 1월부터 이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논란이 됐다.

양키스는 로드리게스가 약물 복용 전력이 드러나면서 마케팅 가치가 추락했을 뿐만 아니라, 홈런이나 타점 등 기록에 대한 직접적인 보너스를 지급할 수 없도록 한 메이저리그 노사협약(CBA)에 저촉된다는 점을 들어 로드리게스에 대한 보너스 지급 거부를 추진했다(양 측은 2007년 계약 당시 이 조항을 피하기 위해 ‘역사적이고 통계적인 성과’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한때 이 문제는 구단과 선수, 이를 넘어 메이저리그 노사의 충돌 문제로 번지는 듯했으나 결국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았다.

로드리게스는 2017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고, 당연히 통산 홈런 기록 순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때마다 지금의 해결책이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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