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국내 중·소업체와 상생은 '없다'

입력 2015. 7. 4. 03:30 수정 2015. 7. 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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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유독 한국에서만 비싸게 팔아 고가 논란에 빠졌던 이케아코리아가 이번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이케아는 국내 중소 협력업체를 선정해 납품받겠다고 약속하고 업체를 선정하는 시늉을 했지만 정작 중요한 ‘가구’ 업체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최근 쿠키뉴스가 취재한 결과 이케아는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LED, 플라스틱재생수지, 쇼파커버, 커튼, 스테인레스 제품 공장을 한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가구공룡이 들어오면서 고사시킨 국내 중소 가구업체는 방문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납품대상에서 ‘쏙’ 빠졌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2년 전부터 국내 업체를 물색, 2~3차례 미팅한 사실은 있지만 싼 물건을 찾는 것이지 상생을 위한 움직임은 아니다”며 “우선순위인 가구업체를 제외한 사실과 그 외 업체도 2년 동안 단 한 곳도 선정 안한 것만 봐도 ‘상생’은 없다”고 비판했다.

가구업계에서는 이케아의 시간 끌기 전략이 의도적이라고 설명한다. 현실적으로 이케아의 글로벌 요구수준과 납품실적 등을 충족시킬 국내 중소 업체가 극히 제한적이고 이케아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눈치보다 생색내기용 업체 선정에 그칠 확률이 높다.

한국가구산업협회 관계자는 “이케아가 비난 여론에 떠밀려 국내 협력사를 찾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로서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케아의 성장이 중소 가구기업의 폐업으로 직결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상생을 위한 제대로 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케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납품 받을 수 있는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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