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해 중국연수 후 사고위험성 지적하는 소원수리 냈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한국 공무원 연수단 버스 추락사고와 관련, 이미 지난해 동일한 일정의 연수를 다녀온 공무원들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소원수리를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연수를 다녀왔다는 몇몇 공무원은 3일 연수 이후 버스의 시설이 낡은데다 운전기사가 안전운행 규칙을 잘 지키지 않아 사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소원수리를 냈었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한 공무원은 당시 소원수리에서 연수 일정이 하루 평균 5∼6시간, 많게는 9시간 이상을 버스로 이동하는 강행군의 연속이어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나 과속 등을 우려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의 한 공무원은 기사들이 운전하면서 전화통화를 하거나 교통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안전운행 규칙을 무시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공무원은 버스가 낡은데다 안전벨트가 아예 설치돼 있지 않거나 있어도 망가진 상태여서 쓸모가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이 거의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비슷한 일정으로 올해 연수가 진행돼 결국 이번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공무원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방행정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수를 다녀온 공무원들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와 상관없이 연수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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