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관, '자막오류' 후지TV에 사과방송 요청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주일 한국대사관은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 TV가 한국 관련 특집 프로그램에서 한국인 인터뷰 자막을 실제 발언과 전혀 다르게 내보낸 데 대해 사과방송을 요청했다.
대사관은 지난 1일, 후지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한국 여학생의 인터뷰 발언 내용과 자막의 불일치로 인한 논란이 한일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방송사에 사과 방송을 요청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에 대해 후지 TV는 4일 오전 '주간 후지TV 비평' 프로그램에서 사과 방송을 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
자막 오류로 물의를 빚은 프로그램은 지난달 5일 방영된 '이케가미 아키라 긴급 스페셜-알고 있는 듯해도 모르는 한국의 불가사의'다.
해당 영상에 의하면, 후지 TV가 서울의 거리에서 인터뷰한 한국 여학생은 한국어로 "문화가 정말 많아요. 그리고 외국인이 정말 많이 방문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일본어 자막은 "싫어요. 왜냐하면 한국을 괴롭혔잖아요"로 방송됐다.
앞서 후지 TV는 지난달 29일 자사 웹사이트의 해당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에 올린 '사죄'라는 제목의 글에서 "편집 작업에서의 실수에 더해, 최종 점검이 불충분했기에 잘못된 영상을 방송하고 말았다"며 1차 사과한 바 있다.
다만 후지TV는 잘못된 자막을 통해 소개한 "일본이 싫다"는 등 발언을 인터뷰에 응한 사람이 실제로 했다며 고의적 왜곡이 아니라 편집상의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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