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수 공무원 귀국.."최선 다해 구해보려 했지만.."

입력 2015. 7. 3. 20:49 수정 2015. 7. 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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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사고가 나지 않을 장소에서 사고 나" "구조대, 사고 발생 후 40-50분 후 현장 도착"

목격자 "사고가 나지 않을 장소에서 사고 나"

"구조대, 사고 발생 후 40-50분 후 현장 도착"

(영종도=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국에서 버스 사고를 당한 공무원 연수단 중 사상자와 일부 잔류자를 제외한 공무원 105명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동료를 잃었다. 다행히 사고버스가 아닌 버스를 타 화를 면했지만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경상남도청 소속 공무원 정모씨는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 당시 동료를 빨리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버스에서 내려 구조활동을 벌였다는 정씨는 "다리 밑에 내려가니 많은 사람이 아우성을 지르고 있었다"며 "당시 구조 인력이 없어서 연수원생들이 힘을 합쳐 버스를 들어 올리려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구조대가 도착한 시각은 사고 발생 후 40∼50분 후라고 기억했다.

그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구해보려 했지만 우리 인력으로는 부족했다"며 "결국 구조대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고 직후 중국 현지인들이 나서 적극적으로 구조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공무원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1시간이 지나 이미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었다"며 "현지인들이 중장비를 갖고 나와 구조 작업을 도와주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연수 일정이 들리는 곳이 많아 다소 빡빡해 보일 수 있었겠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버스 추락사고가 운전자의 과실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증언도 나왔다.

부산시 교육공무원 신모(67)씨는 "사고가 나지 않을 장소에서 사고가 났다"고 단언했다.

사고가 난 지 수 시간 후 사고현장을 지나쳤다는 신씨는 사고 발생 지점이 좌회전 직후 나오는 다리 초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로가 편도 2차선으로 넓은 편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시속 70㎞로 다닐 수 있는 길"이라고 사고가 난 도로 상황을 전했다.

신씨는 "버스가 다리 초입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았는데 난간이 7m가량 다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 백두산을 다닐 때 그 길로 많이 다녀서 아는데, 운전자가 시속 70㎞ 정도로 다닐 곳에서 속력을 굉장히 냈거나 아니면 졸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공무원 연수가 아닌 개인 일정으로 중국에 들어갔다가 사고 현장을 지나간 이모씨는 "사고 현장에 스키드 마크는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도로 모습과 버스가 다리로 연결되는 코너에서 떨어졌다는 점을 보면 운전자 과실 때문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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