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협박편지 110통..남보다 무서운 친척

2015. 7. 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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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촌 형을 흉기로 위협했다가 감옥살이를 하게 된 사람이 이번에는 감옥 안에서 끊임없이 협박편지를 보냈다가 출소하자마자 또 구속됐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57살 나 모 씨는 지난달 2년 만기출소 직후 교도소 문앞에서 붙잡혔습니다.

바로 사촌 형에게 2년 동안 줄기차게 보냈던 110통의 협박편지 때문이었습니다.

합의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돈을 보내지 않으면 보복하겠다, 각종 욕설을 붉은색 펜으로 쓴 편지까지 협박도 다양합니다.

[신동렬/경남 거제경찰서 형사3팀 : 수감 중에 합의서를 넣어주지 않아 2년 만기를 채워야 한다며, 수감 생활에 필요한 돈 10만 원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만약에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출소한 뒤 찾아가서 죽이겠다.]

하지만 정작 나 씨는 편지를 보낸 건 인정하지만 반성은 없습니다.

[나모 씨/피의자 : 징역살이하다 보면 다 사야 하는데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부탁했을 뿐입니다. 반성할 이유가 없어요.]

2년 전 수감된 것도 한밤중에 흉기로 사촌 형을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유치장 안에서까지 계속되는 협박에 사촌 형은 요즘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피의자 사촌 형 : 불안하죠, 불안합니다. 식구대로 다 불안하지요. 밤에 자는데 와서 어떻게 할지 누가 압니까?]

피해자들이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 나 씨를 협박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하호형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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