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천정배 수도권까지 공략..윤곽 드러나는 '야권 신당'

양원보 입력 2015. 7. 3. 20:47 수정 2015. 7. 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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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그동안 신당설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논의만 무성했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는데 최근 천 의원이 새정치연합 비노계 의원들과 열심히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신당 창당 가능한 건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천정배 신당 수도권까지 공략

야권 '신당론'이 구체적인 밑그림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구상하는, 일명 '천정배 신당'이 호남을 넘어 수도권까지 공략할 조짐입니다.

▶ 한일·일한의원연맹 "정상회담 공동 노력"

한일, 일한의원연맹이, 오는 10일 양국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대통령 바쁘시면 그럴 수 있는 것"

어제(2일) 5개국 국회의장의 청와대 접견 자리에, 호스트임에도 정작 초대받지 못했던 정의화 국회의장! 기자들이 자존심 상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정 의장은 "대통령이 바쁘시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 자꾸 싸움 붙이지 마라"고 했습니다. 정말 호인이십니다.

+++

[앵커]

야권 신당 논의가 시간이 갈수록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한가운데는 역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있습니다. 최근 천 의원이 새정치연합 내 비노계 의원들을 전방위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하나둘씩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지난 4.29 재보선 패배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정동영 전 의원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오늘 국회는 야권 신당 움직임 얘기에 집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호남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신당'입니다.

누가 주도할 거냐, 언제 시작될 거냐, 어떤 방식일 거냐를 놓고, 백가쟁명식 논의가 무성합니다.

대부분은 그냥 관심을 꺼도 상관 없는 논의들입니다만, 그중에 딱 두 사람의 움직임은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천정배와 정동영입니다.

먼저 천정배 의원입니다. 오늘 처음 공개합니다.

천 의원, 새정치연합 비노계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신당론'을 불식하기 위해서인지 수도권 의원들과 맨투맨으로 접촉하며 "함께 신당을 하자"고 설득작업을 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천 의원과 독대한 야당의 한 수도권 의원 증언에 따르면, 천 의원은 에둘러 말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탈당하시오. 나하고 같이 신당합시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고 합니다.

이 의원이 "제가 지금 당직을 맡고 있어서 당분간은 움직이기 어렵다"고 하자 "그깟 당직이 무슨 대수라고 그러느냐"며 재차 탈당을 촉구했다는 겁니다.

천 의원은 그 자리에서 신당의 총선 전략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호남에서는 새정치연합과 정면 대결을 펼치되, 비호남지역에선 전략적 연대를 한다는 겁니다.

'천정배 신당'이 야권을 분열시킨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입니다.

하지만 천 의원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천정배 신당' 움직임에 대해서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야당 의원들이 자신을 끌어들인다며, 이렇게 일축합니다.

[천정배 의원/무소속 : 제가 신당을 아직 결심 안 했죠. 그 입장에 아직 변동이 없습니다. 최근에 뉴스를 보니까 당에 계신 분들이 신당을 하니 마니 하는 얘기가 나오면서 저를 자꾸 거기다 또 연결시키는 것 같습니다.]

자, 이번에 정동영 전 의원입니다. 지난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패배 이후 자숙하겠다며 휴지기를 선언했었지요!

[정동영/당시 무소속 관악을 후보 (4월 29일) : 다시 한 번 저의 한계와 저의 부족함을 자인하면서 자숙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소리 소문 없이 중국으로 떠났던 정 전 의원. 최근 귀국해서 고향인 전북 순창군에서 부인 민혜경 여사와 함께 북한에 보낼 씨감자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아니, 무슨 별안간 농사를 지어? 하실 텐데요. 이 역시 내년 총선과 관련있는 행보라는 겁니다.

지역정가에선 한때 정 전 의원이 고향인 순창으로 주소지를 옮길 것이란 관측도 돌았다는데, 그건 아니고 결국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에 내년 총선 출마해 새정치연합 후보와 일합을 겨룰 거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광주와 전남은 천정배 의원이, 전북은 정동영 전 의원이 역할분담을 통해 문재인 대표의 새정치연합과 충돌하는 그림을 상상해보십시오.

어느 쪽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십니까?

문재인 대표와 친노 진영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호남지역의 정서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싸움, 예측 불가의 싸움의 될 거라는 게 여의도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자,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윤곽 드러나는 '야권 신당'>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천정배 새정치연합 의원들 전방위 접촉

Q. 천정배 "탈당하고 나와 신당합시다"

Q. 천정배 신당, 호남 아닌 전국 공략

Q. 천정배 신당 10월? 내년 2·3월?

Q. 비박·비노 손 잡고 신당 창당?

Q. 김한길 "양당 정치 수명 다해가"

Q. 유승민·김한길 방은 '바로 옆'

Q. 정동영 중국서 귀국 뒤 순창서 농사

Q. 정동영 전북서 내년 총선 출마?

Q. 광주·전남 천정배…전북 정동영 연대?

[앵커]

여권 싸움이 너무 커서 야당의 분란은 잠시 잊고 있었는데. 사라진 게 아니라 잠복하고 있었던 거군요. 오늘 국회 기사는 <천정배, 의원들에 신당 합류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천 의원이 야당 의원들과 맨투맨 접촉을 하면서 탈당 및 신당 참여 권유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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