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가족도 안 했는데..이대호·임창용 형 고마워"

서민교 2015. 7. 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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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요코하마) 서민교 기자] “가족도 축하 연락을 안 했는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3)이 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푼 뒤 멋쩍게 웃었다. 생애 첫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선발 소식에 날아온 축하 연락 때문이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일본 취재진으로부터도 첫 올스타전 선발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다. 일본 내에서도 오승환의 첫 올스타전 출전 의미에 대한 높은 관심도였다.

오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3일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 전 투수 훈련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日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오승환은 지난 2일 일본야구기구(NPB)가 발표한 2015 마쓰다 올스타 출전 선수 명단에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에서는 센트럴리그 마무리 부문 3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21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리며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승환이 지난해 일본 진출 이후 올스타전에 선발된 것은 처음.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KBO 리그에서는 9시즌 중 무려 7차례 올스타전을 경험했다. 오승환으로서는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내심 일본에서 처음 맞는 올스타전 무대에 대한 설렘도 있었다.

오승환은 “올스타전이지만, 선수단 분위기부터 파악하고 하던 대로 하겠다”면서도 “일본에서 언제 또 어떤 선수가 뛰어보겠나”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도 오승환을 따로 불러서 “힘들겠지만 분위기도 한 번 보고 즐기고 오라”고 귀띔했다고.

오승환은 이번 올스타전에 처음 나가게 됐지만, 아쉬운 것이 하나 있었다. 일본 진출 이후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아쉽게 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 좌절됐기 때문. 오승환은 “대호와 함께 올스타전에 가면 좋았는데 아쉽다. 아무래도 즐기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야기할 시간도 많이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오승환의 올스타 선정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연락을 한 사람은 이대호였다. 오승환은 “대호가 축하 연락을 해왔다. 특별한 조언보다는 잘 갔다 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오승환은 “(임)창용이 형도 축하 연락이 왔다. 가족도 연락이 안 왔는데…”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임창용(39·삼성)은 야쿠르트 시절인 지난 2009년 팬 투표로 올스타전을 밟은 경험자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17일 도쿄돔, 18일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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