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번에는 게임에 '나치 집단수용소' 넣어 논란
"홀로코스트 역사교훈 경시"…구글 자회사 사과 후 제거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구글이 자사 모바일 게임에 나치 집단수용소를 등장시켰다가 유대인 집단학살을 우습게 안다는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구글의 자회사 나이안틱랩스는 모바일게임 '인그레스'에 나치 집단수용소를 등장시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존 핸크 나이안틱랩스 사장은 "나치 집단수용소가 있던 자리에 있는 역사 유적이 게임에 포함된 사실을 알았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독일과 유럽 다른 지역에 있는 그 유적들을 게임 내에서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그레스는 게임 참가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지도 위에 표시된 지형지물을 직접 답사해 선점하는 방식으로 영토를 넓히는 '땅 따먹기' 게임이다.
표적이 되는 지형지물은 제작사의 심의를 거쳐 게임 참가자가 추가할 수 있다.
나이안틱랩스는 아우슈비츠와 같은 나치 집단수용소가 어떤 경위로 게임에 포함됐는지, 제거된 수용소가 몇 군데에 이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유대인 집단학살의 생존자 에이브러햄 폭스먼은 게임에 나치 수용소가 포함된 사태가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의미를 가볍게 보는 풍조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폭스먼은 "역사적 교훈을 후세에 가르치지 않으면 이런 슬픈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구글의 '구글 사진' 서비스에서는 얼굴 자동인식 기능이 오류를 일으켜 흑인이 '고릴라'로 표시되는 사태가 불거졌다.
구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정말 끔찍하게 생각하고 진정으로 사과한다"며 프로그램을 신속히 수정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구글 지도에서 '깜둥이 집'(nigger house)이나 '깜둥이 왕'(nigger king)을 입력하면 미국 백악관이 뜨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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