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받은 서기관 임용장..애도 물결 이어져

고동명 2015. 7. 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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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지난 1일 중국 버스사고로 숨진 고(故) 조영필(54) 서기관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3일 오전 제주도청 제1별관 3층 308호에 마련된 조 서기관 분향소에는 이날 하루에만 200~300명이 찾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과 구성지 도의회 의장, 박규헌 부의장과 의회 상임위원장들, 강덕재 농협제주지역본부장, 김대진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장, 고인과 동향인 강승범 애월읍장과 홍석지 하귀 2리장 등이 고인의 넋을 기렸다.

특히 이날 원희룡 지사는 고인에게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1계급 특별승진하는 임용장을 추서했다.

이 분향소는 장례식 전까지 운영되며 이 기간에는 전 직원들이 근조 리본을 달고 근무한다.

제주시 애월읍 출신인 조 서기관은 지난 1981년 입문한 농업직 공무원으로 수출진흥본부 향토자원산업과 BT산업담당과 친환경농정과 농업경영담당 등을 역임하며 도내 공직사회에서 농정 분야의 달인으로 꼽힌다.

국가사회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농림수산식품산업발전 유공 장관표창, 농림수산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 표창, 종합감사결과 유공 도지사 표창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지난 2월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 교육파견을 떠나 독립유공유적지 역사문화탐방의 하나로 중국 현지 연수를 받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북제주군 시절부터 함께 근무했던 공직 선후배 사이이자 고향도 같은 박규헌 부의장은 "농업 분야에 대단한 열정을 갖고 일했다"며 "제주 밭담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시킨 일등 공신"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일 총무과장을 단장으로 공무원 4명과 유족 9명이 시신 운구 등 사고 수습을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kdm8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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