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입 다문 김현중 前여친, 비장의 카드 꽁꽁 숨겨놨나

2015. 7. 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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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가수 출신 배우 김현중을 상대로 16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가 법정에서 자신 있게 꺼내들 비장의 카드는 존재할까?

혹시 자신의 주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납득시킬 에이스 카드를 등 뒤에 꽁꽁 숨겨놓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궁금하다. 지금 최씨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타게 주장하던 임신-폭행-유산에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아무 말 없이 묵묵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전 여자친구가 김현중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돈 하나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다.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애정이 애증으로 변모했다고 해도 최씨의 행보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 그녀의 행보로 인해 김현중을 향하던 거센 비난 여론도 잠잠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기자는 김현중과 친하지도 않을 뿐더러(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을 위해) 옹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 최씨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난 이 사건의 갈등 밑에는 김현중의 심각한 잘못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최씨는 처음에 김현중의 여자문제로 다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 문제라는 게 당사자가 아니면 제3자가 끼어들기 곤란한데 남들이 보기에는 작은 일도 본인들이 싸우고 갈등이 생기면 큰 일로 여겨졌을 터다. 이들의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됐는지 알고 싶지 않다만 두 사람이 호기심이 가도록 자처한 측면이 크다.

최씨는 지난 2012년 4월 김현중과 교제를 시작했다. 2년 여간 사귀다 최씨가 지난해 5월 30일 김현중에게 전치 2주에 달하는 폭행을 당했고, 7월 12일에는 늑골 골절로 전치 6주에 달하는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송파 경찰서에 고소했다. 당시 그는 KBS 2TV 드라마 '감격시대'로 한창 배우로서 즐거움을 맛보고 있을 시기였다.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잘 나가던 한류스타는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현중은 당시 방 안에서 나오지 않고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사건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해 최씨에게 6억원의 합의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최씨가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은 사라졌지만, 상해가 인정돼 같은 해 9월 20일 검찰로 송치됐다. 올 1월 19일 서울동부지검은 상해 폭행치상 혐의로 김현중에게 벌금 500만원 판결을 내렸다.

벌금형 이후 사건이 잠잠해진 듯 했으나 최씨가 3개월 후인 4월 7일 김현중을 상대로 16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김현중 측은 최씨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임신과 폭행에 따른 유산 자체가 없었다고 확신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형사로는 6억원을 갈취한 특수 공갈죄를, 민사로는 10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김현중의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OSEN에 "최씨가 지난해 김현중의 폭행으로 유산됐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임신 및 유산 진단서가 없다. 복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그에 따른 진단서도 없다. 팔의 멍은 본인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또 현재 임신한 것에 대해 "이번 소송은 지난해 폭행으로 인한 유산이 됐는지가 최대 쟁점이다. 전 여자친구가 김현중의 아기라고 하니까 초음파 사진을 확인하자고 하는건데 자꾸 다른 이야기를 한다. 김현중과 그의 부모님은 아기가 김현중의 아이라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씨가 날짜와 시간, 산모의 이름이 명시된 정확한 초음파 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결국 임신과 폭행에 따른 유산은 거짓된 주장인 것이다. 이재만 변호사 측은 지난달 3일부터 산부인과 5곳과 정형외과 2곳에 사실조회회신서를 제출했다. 현재는 산부인과 3곳과 정형외과 2곳으로부터 결과를 받은 상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3일 OSEN에 "최씨가 임신을 했다고 주장했을 시기에 술을 마셨고,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춘천까지 갔다고 하더라. 이를 자랑하듯 '춘천 갔다 왔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이게 증거로 포착됐다"고 귀띔했다.

최씨의 법률대리인 선문종 변호사 측 관계자는 OSEN에 "변론준비기일 전까지는 입장 표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오는 9월 12일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아기의 아빠가 김현중이 맞는 건지 의심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최씨에게 할 말을 잃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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