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잔류' 웨이드-릴라드, 아프랄로는 닉스행

스포츠팀 2015. 7. 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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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플래시' 드웨인 웨이드(33)가 마이애미 잔류를 선택했다. '포틀랜드의 미래' 데미안 릴라드(25)도 구단과 거액의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개척자 집단의 중심임을 알렸다. '살림꾼' 애런 아프랄로도 뉴욕 닉스행을 결심하면서 카멜로 앤서니의 새로운 파트너로 내년을 시작하게 됐다.

마이애미는 구단 역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1년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제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웨이드가 3일(이하 한국 시간) 마이애미와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2003년 NBA에 데뷔해 화려한 크로스오버드리블과 최고의 클러치 능력으로 단숨에 팀 내 1옵션으로 거듭난 웨이드는 이로써 13년 연속 한 구단에서만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90년대 중후반부터 팻 라일리 감독의 지휘 아래 알론조 모닝-팀 하더웨이 콤비를 주축으로 동부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던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입단과 더불어 구단 최전성기를 맞았었다. 2006년 웨이드는 '공룡 센터' 샤킬 오닐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해 파이널 MVP도 웨이드의 몫이었다.

이후 'KING'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보시와 함께 '원조 빅3'를 결성해 마이애미의 NBA 2연패를 이끌었다. 이때 웨이드의 팀을 위한 이타적 마인드가 돋보였다. 가드와 포워드 부문에서 각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였던 웨이드와 르브론은 시즌 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의심어린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웨이드는 기꺼이 1옵션 지위를 르브론에게 양보하며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했다.

웨이드는 애초 3년 계약을 원했으나 많은 나이와 잦은 무릎 부상으로 구단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LA 레이커스와 접촉하는 등 팀을 떠날 수도 있음을 어필했던 웨이드는 곧 한발 물러서 관망세로 돌아섰다. 본인의 현 몸상태를 고려한 부분도 있었고 특히 주변 돌아가는 상황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2년 뒤 NBA는 새로운 TV 중계권 계약을 맺게 된다. 이에 따라 구단별 샐러리캡 범위가 대폭 늘어난다.

웨이드도 이런 부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거액의 1년 계약을 맺고 여전히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한 뒤 다시 한번 장기 계약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더욱이 웨이드는 한해 '2000만 달러 연봉'은 커리어 처음이다. 'NBA 역대 최고의 2인자'였던 스코티 피펜이 그랬듯 웨이드도 그간 자신의 개인 연봉을 희생해왔다.

당시 마이클 조던의 연봉은 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구단에서는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팀 내 다른 선수들에게 실력보다 낮은 액수를 제시했었다. 피펜도 구단의 이런 '연봉 다이어트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피펜이 실력만큼 거액의 연봉을 손에 쥔건 조던의 두 번째 은퇴 이후 휴스턴 로키츠에 합류했을 때가 최초였다. 웨이드도 마찬가지였다. 그간 오닐, 르브론, 보시 등 화려한 동료와의 시너지를 위해 자신의 개인 연봉을 상당 부분 감수해왔다.

'2013년 신인왕' 릴라드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5년 연장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종합 언론지 'USA 투데이'는 릴라드가 포틀랜드와 5년 1억 2000만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공격력은 좋지만 1대1 수비에 취약한 '반쪽 가드'의 미래에 너무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축 빅맨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재계약이 불투명하고 로빈 로페즈, 웨슬리 매튜스, 아프랄로 등 팀 내 FA로 풀리는 선수가 많은 포틀랜드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방향을 정하고 교통 정리에 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도 있다. 구단 수뇌부는 팀 리빌딩의 중심으로 릴라드를 선택했고 이 판단은 현 시점에서 최선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올 시즌 '서부 최고의 가드'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한 릴라드는 이번 계약으로 포틀랜드의 확고부동한 미래로 공인받았다. 특히 '뉴올리언스의 슈퍼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에 이어 2012년 드래프티 중에서 다년 계약에 성공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82경기에 나서 21.0득점 4.6리바운드 6.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공헌도 비율(PIE) 13.7을 축적하며 소속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거북이' 러셀 웨스트브룩이 분전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팀 내 인사이드의 중심 알드리지의 샌안토니오행이 유력한 가운데 포틀랜드는 이제 명실상부 '릴라드 팀'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릴라드의 백코트 파트너 중 한 명으로 팀 내 쏠쏠한 살림꾼 노릇을 소화했던 아프랄로는 뉴욕 닉스로 자리를 옮겼다. ESPN은 '뉴욕이 아프랄로를 2년 1600만 달러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포틀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아프랄로는 '프랑스의 마누 지노빌리' 니콜라스 바텀과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유한 매튜스 등과 함께 팀에 좋은 경기력을 더해줬다. 볼 없을 때 움직임이 좋고 수비도 준수하며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에 모두 능한 아프랄로는 팀 내 2·3옵션을 찾는 구단들에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13.3득점 3.4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운 아프랄로는 올 시즌부터 '카멜로 앤서니'의 파트너로서 뉴욕의 명가 재건을 책임지게 됐다.

[사진1] 드웨인 웨이드 ⓒ Gettyimages

[사진2] 데미안 릴라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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