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 사는 집 'Casa CM'

취재 김연정 2015. 7. 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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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택

"건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나무가 단 며칠 만에 크게 자랄 수 없듯, 집 역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완성되길 바란다는 건축가. 그가 자신의 가족을 위해 지은, 정성이 깃든 나무집을 만났다.

[House Plan]

대지위치: Gorizia, Fagnano Olona,Italy건축규모: 지상 2층연면적: 290㎡(87.72평)설계담당: FrancescoCovelli설계: PaoloCarlesso      http://ec2.it/paolocarlesso

주택은 이탈리아 동북부 고리치아(Gorizia)의 작은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 대부분이 벽돌, 석재, 흙, 나무 등으로 지어진 농장 건물로 이뤄져 있었다.

2010년 10월, 집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떴다. 구조의 기초 및 설치처럼 혼자하기 힘든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건축가인 그의 손길을 거쳤다. 그렇다 보니 집을 완성하기 위해 조금 긴 시간을 돌아왔다.

집의 주요 구조는 접착제나 나사 없이 결합된 목재로 시공했다. 조립된 나무와 목섬유 단열재, 흙 미장 등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고자 했고, 약간의 흠으로 다른 건설 현장에서 버려졌던 나무도 재활용하며 최대한 저렴하고 경제적인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하였다. 건물은 기존 농장의 모습을 고려하여 긴 면이 동서향을 바라보도록 놓여졌다. 이는 채광을 염두에 둔 배치이기도 하다. 또한 정면을 동측으로 9도 가량 튼 것은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건축물들의 공통적인 성향을 반영한 결과이다.

주방과 거실은 남측으로 열려 있고, 북측 가장자리를 따라 욕실과 현관이 자리한다. 개구부의 대부분을 남쪽에 두었지만 북측에도 최소한의 창을 설치해주었다. 1층의 돌출된 처마는 한여름 뜨거운 볕으로부터 실내공간을 보호해주고, 12㎝ 두께의 콘크리트 바닥은 남측 개구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통해 열을 축적한다. 곳곳의 창으로부터 쏟아지는 햇살은 이 집만의 훌륭한 자연 조명이 되어준다. 욕실과 서재를 제외하고, 모든 실이 3개의 레벨을 통해 하나의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지붕 상단의 천창 덕분에 집은 자연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간다.

Paolo Carlesso 건축가

폴리테크니코 밀라노(Politecnico di Milano)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현재 이탈리아 트라다테(Tradate)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신의 이름을 건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뿐 아니라 다양한 가구 관련 작업도 병행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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