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천정배 의원측 "10월 재보선 자체 후보 물색 중"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0월 재보선에서 호남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간접적인 방식으로 자체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천 의원을 돕고 있는 염동연 전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10월 재보선에서 호남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가 3곳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곳에 출마할 인물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신당 창당 방침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그때까지 신당을 만드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역량 있는 무소속 후보들을 천 의원이 도와주는 방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염 전 의원은 “최근 10월 재보선 지역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천 의원을 찾아오고 있다”며 “이 사람들을 포함해 각 지역구에 적당한 인재로 누가 거론되는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천 의원도 본지 통화에서 “10월 기초단체장 선거에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천정배의 금요토론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신당을 창당하게 될 경우 전국적 개혁정당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 새로운 주도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천 의원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는 건 이미 공표한 것이고 그것이 신당의 형태를 띨 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새로운 정치세력의 노선에 대해서는 “온건한 진보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천 의원의 10월 재보선 개입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호남 지역의 정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천 의원측 인사들이 출마해 경쟁에 나설 경우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천 의원이 언제 본격적인 세력화를 시도할지 당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10월 재보선을 전후해 큰 격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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