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네팔 선수단 입촌.."메달로 국민들에게 희망 선사"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신채린 기자 = 지난 4월 사상 최악의 지진 참사를 겪었던 네팔 선수단이 3일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선수촌에 입성, 희망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네팔 선수단과 임원 등 38명은 광주시 서구 화정동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에 참여해 U대회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등 뒤에 'NEPAL(네팔)'이 적힌 빨간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선수들은 그들을 맞이하는 환영 인사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펜싱 선수 산집(19)은 "광주시민들의 친절한 배려와 환대에 기분이 한껏 즐겁고 설렌다"며 "지진으로 집도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아파했지만 이번 U대회 참가를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진 참사로 국가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네팔 선수단의 이번 U대회 참여는 사실상 불투명했다. 예산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체류비용은 물론 유니폼 마저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U대회 조직위와 광주시 소방본부가 이같은 네팔 선수단의 상황을 알고 비행기 티켓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서며 선수단의 대회 참여에 여유가 생겼다.
개회식 유니폼과 체류비용 등은 광주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네팔 서포터즈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대지진 참사 현장으로 구호 의료활동을 나섰던 (사)희망나무와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광주진료소 운영위원회 등이 각 100만원씩 성금을 모아 선수단의 유니폼을 마련해 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네팔 선수단은 어려운 상황 속에 참가하게 된 만큼 더 결의를 다지고 좋은 성적을 거둬 자국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테니스 선수 프리티(21·여)는 "지진 피해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어려움을 잘 겪어나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며 "광주시와 시민들의 지원이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픔을 겪고 있는 네팔 국민들이 우리에겐 오히려 더 힘이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든 메달을 획득하고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팔 선수단은 테니스, 양궁, 태권도, 수영, 펜싱, 배드민턴, 탁구 등 7개 종목에 참가한다.
한편 이날 입촌식엔 네팔을 비롯해 페루, 부탄, 키르기스스탄, 가나, 말리, 시에라리온, 모로코, 마다가스카르, 라트비아, 인도네시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등 12개 국가 참가 선수들이 참여해 대회 환영식을 치렀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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