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다" 일본 결승 바라본 지소연의 심경

입력 2015. 7. 3. 13:27 수정 2015. 7. 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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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일본 여자축구의 결승 진출을 바라보며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을 마친 지소연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인 첼시 레이디스로 돌아갔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지소연은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보다 한층 더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입맛이 없어 3kg이나 빠졌다"는 지소연은 월드컵을 마친 후유증이 아닌 일본의 월드컵 결승 진출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다. 확실하게 답을 주지는 않았지만 "일본은 결승에 가고 영국도 4강에 갔는데…"라는 말로 이들과 비교해 일찍 월드컵 행보를 중단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소연은 첼시 레이디스로 이적하기 전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했다. 지소연은 "일본에 친구들이 많이 있어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는다. '결승에 갔으니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전해줬다"면서 "잘 모르겠다. 많은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표현을 못하겠다"고 미묘한 심정을 전달했다.

그래도 4년 전에 비해 마냥 배가 아프지만은 않다. 지소연은 "4년 전에는 일본의 우승을 보며 '우리는 언제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더 노력하면 우리도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면서 "우리도 월드컵 16강 달성으로 만족하면 안 된다. 더 높은 목표를 세워 열심히 해야 한다. 우리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내달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상대한다. 동아시안컵을 뛸 수 있을지 확답을 주지 않은 지소연이지만 "일본이 강하지만 한일전은 또 다르다.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며 "일본은 챔피언이고 우리는 도전자다. 그래서 한일전이 재밌다. 우리도 많이 올라온 만큼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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