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강속구 투수 아니다" 1군 복귀 장원삼의 깨달음

입력 2015. 7. 3. 13:04 수정 2015. 7. 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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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경산, 손찬익 기자] 장원삼(삼성)이 돌아온다.

올 시즌 4승 7패(평균 자책점 7.63)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삼은 지난달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원삼은 3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 1군 복귀 시점도 정해졌다. 5일 대구 LG전에 선발 출격한다.

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장원삼은 "여기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오기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처음 올땐 기분이 너무 안 좋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이젠 다르다. 오로지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고 훈련을 마치고 나면 개운하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근황을 전했다.

성준 BB 아크 투수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은 장원삼은 4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지난달 28일 롯데 3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구위를 끌어 올렸다.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총투구수는 63개.

장원삼은 "3군 타자들이 하도 스윙을 많이 하길래 공이 좋아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고 웃은 뒤 "코치님들도 좋아졌다고 그러시고 나 역시 1군에 있을때보다 느낌이 좋다. 제구도 잘 되고 계속 좋았던 느낌을 찾으려고 마운드에서 생각하면서 던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원삼은 "스피드는 세게 던지고 싶어도 성준 코치님께서 '세게 던지면 또 안 좋았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최대한 힘을 쓰지 말고 던져야 한다'고 주문하셨다. 나도 스피드가 어느 만큼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무기력했던 모습은 잊어도 된다. 명예 회복을 위한 준비는 모두 마쳤다. 장원삼은 "준비는 다 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장원삼은 "이곳에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고 말했다. 무슨 의미일까. "결국 스피드는 아닌 공끝이었다. 내가 잠시 망각했었다. 나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었다. 스피드에 욕심을 내다보니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고 했었다".

장원삼의 복귀하면서 삼성 선발진이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그는 "내가 없어도 잘 하고 있었으니 이젠 내가 가지고 있는 내 피칭만 하면 된다"고 했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5월 27일 대구 넥센전 이후 3연패 사슬부터 끊어야 한다.

장원삼은 "3연패도 3연패지만 5회 이전에 강판된 게 너무 아쉽다"고 잔뜩 벼루고 있었다. 이제 잘 할 일만 남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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