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전반기 팀 기여도 불만족..후반기엔 다를 것"

안희수 2015. 7. 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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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간판 타자에게 거는 기대는 단지 기록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른 선수보다 염격한 기준으로 경기력이 평가된다. 때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에도 '컨디션 난조'라는 평가를 받으면 마인드컨트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들이 받는 스포트라이트와 고액 몸값엔 어쩌면 이런 부문도 반영됐을지 모른다.

풀타임 3년 차를 맞이한 NC의 미래 나성범(26)도 같은 상황이다. 그는 2일 경기까지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14홈런·57타점·53득점을 기록 중이다.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어딘가 모르게'라는 전제를 달고 이전만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워낙 페이스가 좋았다. 같은 경기 수를 소화하며 치르며 타율 0.348·18홈런·63타점·44득점을 기록했다. 물론 올해와 비교해 전반적인 수치가 더 나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타율은 차이가 있다. 나성범 역시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외부의 시선을 알고 있다. 내부적으로 듣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개인 성적보단 팀 기여도에서는 본인도 만족하지 못했다. 평소에도 개인 목표보단 팀 성적을 먼저 언급하는 나성범이다. 그는 "아무래도 지난해에 시즌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보여드렸기 때문에 현재 모습에 아쉬움도 나오는 것 같다. 무엇보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는데 내 생각에도 팀 기여도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다. 공식적인 전반기(올스타 브레이크 전)도 끝나지 않았고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돌입하는 후반기는 시작도 안 했다. 나성범은 담담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려 한다. 그는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인다. 그러나 예년 성적과 비교해서 나를 평가하진 않겠다. 사실 지난해는 타격감 저하가 오래갔을 때도 있었고, 경기 외적으로 영향을 받은 일도 있다. 오히려 올 시즌이 더 나은 부분도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충분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최근엔 마음가짐도 바꿨다. 사실 그동안 홈런 개수에 부담이 있었다. '차세대 거포'로 불리는 그였지만 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해 30개 홈런을 때려내며 기대치가 높아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 역시 "홈런이 한동안 나오지 않으면 조바심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멀리 보지 않기로 했다. 20홈런, 30홈런을 목표로 세우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나성범은 "아직 20홈런도 못 쳤는데 30홈런을 바랄 순 없지 않은가. 지금은 눈 앞에 경기에 집중할 생각만 하려 한다"고 전했다.

효과가 있었을까 그는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4-25일엔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2일 마산 롯데전에선 1-1로 팽팽히 맞선 8회 말 공격에서 역전 적시타로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해냈다.

수많은 스타들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그 자리에 올랐다. 스타 반열에 오른지 얼마 안된 나성범도 이 과정을 이겨내야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마음을 다잡은 나성범의 후반기가 더욱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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