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태호, 욕 먹을 걸 알면서도 왜?

입력 2015. 7. 3. 11:21 수정 2015. 7.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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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 한수진/사회자:

뉴스 이면을 들여다보는 <뉴스 why> 시간입니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실장님은 어제(2일) 새누리당 드라마를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난형난제.

▷ 한수진/사회자:

난형난제?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왜냐하면 기시감이 있죠. 한두 달 정도 됐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갈 사퇴 그리고 그 뒤에 봄날은 간다 노래 부르고 봉숭아 학당이다 이런 말 나왔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때는 문재인 대표가 박차고 나가진 않았어요. (웃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웃음) 따라갔죠. 말리려고 따라갔는데

▷ 한수진/사회자:

어제는 바로 박차고, 김무성 대표가.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난형난제라는 말씀이고

▷ 한수진/사회자:

어느 쪽이 더한 것 같아요? 막장으로 치자면?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어제가 조금 더 심하지 않았나.

▷ 한수진/사회자:

그래 보이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말의 강도 같은 게 있으니까요. 많이 보도가 됐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몸이 부딪치지는 않았습니다. 말만 부딪쳤는데 방송에서 적합한 단어인지 모르겠는데 어제 제가 공중파 TV를 보니까 삐리리 라고 표현되고 종합편성채널을 보니까 그대로 방송을 해주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욕설이 나왔던 거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나왔었죠.

▷ 한수진/사회자:

왜? why? 저희가 질문 던져야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본질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의 문제에 계속 있는 것이고 실은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의 월요일인 거죠. 거기서 친박 비박 같이 정리가 된 게 유 원내대표에게 시간을 주자, 이런 식으로 정리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애매하게 정리될 수밖에 없었던 게 이른바 친박 쪽에서 더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 말이 있었지 않습니까. 의총을 열자, 의총 열어서 결판내자고 했는데 제가 그런 말씀 드린 것 같은데 의총 해서 아무리 투표 해봐도 친박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러면 정말로 대통령한테 더 타격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봉합을 해놓은 상황인데 어제가 이틀만이지 않습니까. 이틀 만인데 김태호 최고위원이 또 사퇴하라 이러고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김무성 대표가 그만해! 하면서 나가버렸고. 김무성 대표가 요새는 그 말 잘 안 쓰는데 별명 중에 하나가 무대거든요. 무성 대장. 어제는 무대 같은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왜?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렇죠. 그걸 봐야 되겠죠. 지금 결과적으로 볼 때 어제 같은 사단이 터졌으니까 이른바 친박하고 청와대 쪽이 더 부담이 생기는 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이게 오히려 불리하게 돌아가게 되는 건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해도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여론이 나올 수가 있는데 그런데 김태호 최고위원은 왜? 조간신문을 보니까 내가 나한테 불리한 걸 몰랐겠느냐. 나라도 이야기를 해야 되겠다 싶어서 말하자면 충정에서 했다.

▷ 한수진/사회자:

당을 위하는 마음으로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충정은 제가 잘 모르겠고 마음이 있으시겠죠. 욕먹을 거 알면서도 했다. 그건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왜 욕먹으면서 욕먹을 줄 알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이게 그러니까 막말 혹은 강경파의 정치학이라고 분류할 수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오! 제목 재밌어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총선이 내년 4월이죠. 내년 4월이면 여의도 시계로 치면 얼마 안 남은 겁니다. 의원들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내가 공천을 받는 거 그리고 당선되는 거 이게 가장 관심사지 않습니까. 그때 보통 선택하는 방향이 극과 극의 두 가지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두 가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아주 시끄럽거나 아주 조용하거나.

▷ 한수진/사회자:

아주 시끄럽거나 아주 조용하거나?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네. 김태호 최고위원 케이스는 전자의 케이스겠죠. 시끄러웠던 케이스인데 말하자면 존재감 과시를 하는 거죠.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말을 세게 하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국면이 되면 좀 더 세게 하는 분이 있고. 이른바 막말 논란이 벌어지는 건데 쉽게 말해서 어필하겠다는 거죠.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 중에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부고 말고는 무조건 뉴스가 나오면 좋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김태호 최고위원 전 언론에 다 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왜 강경파라는 거겠죠. 국민 전체가 중도층보다는 자기 지지층에 좀 더 어필하겠다는 거죠. 김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에게 어필하겠다.

▷ 한수진/사회자:

지지하는 쪽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 빨리 사퇴하라 이런 분위기가 있는 거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안 그래도 속 시원하게 말해줬다, 이런 소수의 지지층들이 생길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김태호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가 김해입니다. 봉하마을 있는 곳이거든요. 경쟁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그대로 받고 있는 김경수 전 비서관입니다. 여기에 출마를 했었고 이번에도 공천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당에서는. 그러면 김경수 대 김태호 이런 대결이 되는 거 아닙니까. 상대 쪽은 노무현으로 해서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면 본인은 무슨 깃발을 들고 갈 것인가. 김태호 깃발을 들고 가기에는 약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면 지금 중도층 지지할 때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 쫙 흡수해서 업고 나가겠다. 보수적 색채를 강화해서 각을 세우겠다, 이런 식까지 깔려있을 수 있다는 거죠. 김태호 최고위원이 이런 부분에는 그런 것도 있습니다. 지역구에 대한 것도 있는데요. 조금 중도층이 있는 지역구에 있는 분들보다는 지역구가 보수적이거나 새누리당 쪽으로 치면 보수적이거나 아니면 새정치민주연합 쪽으로 보면 진보적 지역구를 가진 분들이 강한 이야기를 할 때가 많거든요. 중도층보다는 양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게 더 낫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인가요. 요즘 충청권 의원들, 강원도 의원들도 이른바 신 친박으로 부르던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신박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고요. 신 3인방이라고 하는데 대전에 이장우 의원, 충남에 김태흠 의원, 강원에 김진태 의원. 다 초선입니다. 이 분들이 유승민 원내대표 정말 매섭게 몰아붙이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방송도 많이 나오셨어요 (웃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이 분들 중에 한 분이 나오신 걸로 아는데 SNS도 거침이 없는데 가만히 보면 재밌는 게 있는 게요. 새정치민주연합 보면 원조 친노 논란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탈당해 있는 천정배 의원 같은 경우에도 내가 원조 친노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 하는데 그런 게 있을 겁니다. 자기들 같은 경우에는 유승민 이런 분들 볼 때는 내가 원조 친박인데 이 사람들은 언제부터 친박이라고 이야기하냐 하는 게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시끄럽거나 아주 조용하거나. 아주 조용하다는 건 무슨 뜻이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제가 거명은 안 했는데요. 여야 할 것 없이 이렇게 시끄러울 때 정치적 사안에 안 끼고 나 신문에 안 나도 좋다 하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분들은 왜 그럴까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지역구에서 사는 겁니다. 알파도 지역구 오메가도 지역구. 정치적 갈등에 휩싸여봤자 이쪽저쪽에서 욕이나 먹는다. 나는 철저하게 지역의 일꾼 콘셉트로 가겠다. 정치인인데 정치는 잘 몰라요 라는 콘셉트로 가는 분들이 있거든요. 지역구의 경조사 챙기고 예산 챙기고. 이 당이고 저 당이고 간에 오픈 프라이머리라든지 경선이라든지 이런 게 다음 총선에서는 많이 할 겁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바닥을 다지는 게 실리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좋은 건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그래서 예산 할 때 되면 쪽지 예산 이런 걸로 해서 우리가 비판을 하는데 쪽지 예산으로 해서 비판 받는 거 의원들 되게 좋아합니다. 내가 우리 동네 챙긴다고 욕먹는다는 게 칭찬이 된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욕먹어도 표는 얻는 거니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이게 심리적일 수는 있는데. 이런 건 있겠죠. 국회의원이 과연 구의원, 군의원이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게 맞느냐.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책무가 있지 않습니까. 지역구를 대표하는 입법부의 일원이라는 점 명심해야 되겠는데 너무 시끄러운 거나 너무 조용한 거나 둘 다 별로라고 볼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선거를 앞두고 너무 시끄럽거나 아주 시끄럽거나 아주 조용하거나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이게 다 이유가 있다 이런 말씀 드리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왜 그럴까. 그 이야기를 좀 들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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