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조류독소'도 검출.. 서울시 경보 발령 확대

남형도 기자 2015. 7. 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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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한강대교 지점도 조류경보 기준 초과해 경보 발령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마포·한강대교 지점도 조류경보 기준 초과해 경보 발령]

조류경보가 발령 중인 서울 성산대교 외에 마포·한강대교 지점도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강 3·4구간으로 조류경보를 확대 발령했다.

또 시가 한강 하류구간을 대상으로 독성검사를 진행한 결과, 마포대교 하류구간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정수장 처리수의 권고기준을 약간 넘은 수준이다.

3일 서울시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마포·한강대교 지점도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했다. 성수대교와 한남대교 지점은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조류주의보 수준이다.

또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 한강 하류구간의 독성검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검사대상인 마이크로시스틴-LR은 마이크로시스티스에서 생성되는 독소물질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마포대교 하류구간인 행주·방화·성산·마포대교에서 채수한 시료에서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0.6~2.0ug/L 검출됐다. 독성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성산대교로 2.0㎍/L이 검출됐다. 그 외에 △행주대교 1.4㎍/L △방화대교 0.6㎍/L △마포대교 0.4㎍/L 순으로 독소검출량이 많았다.

반면 잠실수중보 하류 구간 중 성수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구간은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정수장 처리수의 권고기준은 1.0㎍/L으로 성산대교와 행주대교가 권고기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산대교는 2.0㎍/L으로 2배 높았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국내원수 중에서 검출된 조류독소의 범위는 0.1~56㎍/L로서 한강 원수내에서 발생된 조류독소의 수준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조류독소가 자연생태계에서는 제거되지 않지만 수돗물 생산 공정상에서 소독공정에서 완전히 제거된다고 밝혔다. 고도정수처리까지 모두 완공돼 조류독소는 물론 냄새 등도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시는 한강 하류에 독성이 검출됨에 따라 시민들이 물놀이와, 낚시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조류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심각해질 경우 단계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단기대응책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한강수상 청소를 강화하고, 정부와 합동으로 조류 및 독성검사의 주기와 지점을 확대 강화키로 했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조류대응 TF도 함께 운영한다.

또 현재 낙동강에서 사용 중인 조류제거 장비를 한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근본적인 녹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물재생센터 총인처리시설을 2019년까지 건립키로 했다.

아울러 시는 당분간 큰 강우가 없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녹조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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