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LG 손주인 "후배들과 함께 반등하겠다"

입력 2015. 7. 3. 09:56 수정 2015. 7. 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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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양상문 LG 감독이 인정한 '연습벌레'는 누구일까. 바로 내야수 손주인(32)이다.

양 감독은 "(손)주인이는 야구장에 가장 먼저 나오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훈련을 하는 선수"라면서 "코치들이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라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손주인이 투구에 손등을 맞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을 때 LG 선수단은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침 손주인의 타격감이 오르는 시점이라 그 아쉬움은 더 컸다.

2군에서 부상 회복에 전념한 손주인은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을 했다.

오랜만에 1군 경기에 선발 출장한 탓이었을까. 1회말 정수빈의 타구를 실책하면서 두산이 2점을 선취하는데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손주인은 7회초 팀이 3-2로 역전하는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이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자리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초반에 긴장도 했다. 초반에 실책을 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뒤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는 손주인은 "이전 타석에서 득점권 찬스였는데 치지 못했다. 그래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결승타를 친 상황을 말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련을 겪은 그는 2군에서 와신상담하며 조속한 복귀를 준비했다.

"시즌 초반에 내가 많이 좋지 못했다. 마침 타격감이 올라오는 시점에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이 컸다"는 손주인은 자신이 공백을 보이는 동안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장면을 보며 "후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쟁자이기에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2군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손주인이 2군에서 회복에 나설 때 LG 2군에는 많은 베테랑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손주인은 "빨리 1군으로 올라가서 야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선배들도 조만간 복귀할 것이다. 후배들도 잘 하고 있으니 빨리 복귀해서 힘을 보태고 싶었다"라고 밝히면서 "우리 팀이 초반에는 힘들지만 6~7월에는 힘을 받는 팀이 되고 있다. 후배들과 잘 해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는 지금도 두 이병규(7번, 9번)와 이진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2군에서 경기 감각을 회복 중이다. 고참급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그 빈 자리를 채웠다. 이제 베테랑들이 속속 돌아오는 만큼 한층 두꺼워진 전력으로 '여름 승부수'에 페달을 밟을 참이다.

손주인이 지난 1일 두산전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을 때 앞장선 것은 아직 팀에 모든 고참들이 돌아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원래 나서지 않는 스타일인데 고참들이 많이 빠져서 고참급인 내가 나서게 됐다"는 그는 "그날 경기를 패해서 아쉬웠는데 바로 다음날 좋은 경기를 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시즌도 반환점을 돈 상황. 시작이 위대하지 않아도 끝이 창대할 수 있다. 그에게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꾸준히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는 손주인은 "내가 경기에 나가서 해야 할 임무가 있다. 그걸 잘 하면 성적도 따라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 손주인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LG 경기 7회초 1사 2루에서 역전 1타점 2루타를 쳤다. 경기는 LG가 3-2 역전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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