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김의 PGA 레슨]볼이 높다고? 짧게 잡고 상체 스윙

김인오 2015. 7. 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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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발보다 높은 상황에서는 그립을 짧게 잡고 상체 위주로 스윙을 해야 한다.
골프는 예측 불가능한 운동이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향해 잘 날아가도 디봇 자국에 볼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좌절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경사지도 마찬가지다. 산악지형에 골프장이 있는 까닭에 이해는 가지만 가슴 한켠이 쓰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비거리가 짧은 동반자의 볼이 평평한 잔디에 놓여 있을 때는 가끔 화도 난다.

골프는 극복 가능한 운동이다. 고수로 거듭나려면 이겨내야 한다. 트러블 상황에 놓였을 때 ‘고민’보다는 ‘확신’을 갖고 샷을 해야 한다. 뒤땅이나 토핑이 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된다. 그런 과정을 겪어야만 동반자들의 칭송을 받는 골퍼가 될 수 있다.

오늘은 발보다 높은 곳에 볼이 있을 때 탈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몇 가지만 주의하면 걱정이 없는 상황이다. 그 ‘몇 가지’는 그냥 암기하자. 생각을 하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몸에 밴다.

볼이 높으면 스윙 궤도가 ‘인-아웃’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각도가 큰 스윙이라 훅 구질이 생기고 클럽을 떠난 볼은 왼쪽으로 휘어져 날아가게 된다. 따라서 에이밍을 목표 방향보다 오른쪽으로 오조준을 해야 한다. 경사도가 크면 클수록 조준하는 폭도 넓혀야 한다.

방향 설정이 끝났다면 어드레스다. 볼이 높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위해 될 수 있으면 서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평지나 내리막 라이처럼 몸을 숙여주게 되면 볼과 더 가까워지기 때문에 원활한 스윙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때 발뒤꿈치에 힘을 주고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 자세가 불안하다면 양발의 간격을 최대한 넓혀야 안정된 어드레스를 취할 수 있다.

그립은 짧게 잡아야 한다. 이 역시 평지보다는 볼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헤드에 전달되는 힘이 적어지기 때문에 거리 손실을 줄이려면 평소보다 긴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트러블 상황에서의 1차 목표는 ‘탈출’임을 명심해야 한다.

스윙은 상체 위주로 간결하게 한다. 백 스윙 때 손목의 높이가 어깨선을 넘지 않게 잡아줘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임팩트는 상체와 팔을 이용해 만들어준다. 피니시가 끝난 후에도 무게 중심이 목표 방향 쪽으로 쏠리지 않게 단단하게 잡아줘야 한다. 스윙이 불편하다면 왼발을 열어주면 된다. 이는 과도하게 당겨치는 샷을 방지해준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볼은 오른발 쪽에 가깝게 둔다. 스윙이 가파르게 내려오기 때문에 중앙이나 왼발 쪽에 두면 뒤땅이나 토핑이 나온다. 오른발 쪽에 두고 낮은 탄도의 샷을 만들어내는 게 최상이다.

▲정리=김인오 기자/ 사진=김정욱 기자

▲모델=이세희(구미 오상고3)

▲촬영협조=미국 GSA 골프에이전시

▲케니 김
미국 캘리포니아 UC얼바인 골프팀
2008년 PGA 투어 뷰익 오픈
2008년 PGA 투어 리오 오픈
2010년 PGA 투어 US오픈
2011년 미주 한인 백상배 골프 우승
LPGA 2부투어 선수 지도
現미국 GSA 골프에이전시 골프디렉터

김인오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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