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모자라 감독까지..' K리그, 유출설에 골머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5. 7.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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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대세의 유력 이적설이 나오더니 이젠 최용수 감독까지다. K리그가 핵심선수는 물론 감독까지 유출될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의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달 28일 'J리그의 시미즈 S펄스가 정대세 영입을 추진 중이다. 가시와 레이솔도 정대세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리그 18경기 5골 5도움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의 정대세는 그 자체가 일본에 기본을 둔 자이니치이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대세가 이적설을 받은건 맞는 것 같다"고 했고 정대세 역시 이적설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이적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K리그 최고 빅클럽 중 하나인 수원의 간판 공격수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은 2일,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감독에서 일이 터졌다. 바로 수원의 최대 라이벌 클럽인 서울의 사령탑 최용수의 중국 이적설이다.

FC서울 측은 2일 스포츠한국에 "중국 C리그의 장쑤 순톈이 최용수 감독에 대해 영입 제의를 한 것은 맞다"며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최 감독의 거취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 역시 고심을 거듭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이미 확정됐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유럽이적설도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울산 소속의 공격수 김신욱과 골키퍼 김승규가 지속적으로 유럽클럽들에게 오퍼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울산 역시 두 핵심선수가 떠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처럼 7월 1일부로 여름이적시장이 열리면서 K리그는 새롭게 올 인물보다 떠날 선수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이미 최근 몇 년 사이 데얀, 이명주, 하대성 등 K리그를 대표하던 선수들이 동아시아 혹은 중동으로 떠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외국인 선수는 기본이고 팀을 대표하는 선수, 감독까지 유출될 마당이다.

결국 핵심은 '돈'이다. K리그 내에서 가장 넉넉한 재정을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FC서울 GS스포츠하에서 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고 수원도 지난 시즌부터 모기업이 제일모직에서 제일기획으로 옮기면서 상당히 위축됐다. 전북 정도를 제외하곤 이적시장이면 모두들 자신들의 핵심선수들이 떠나지 않기만을 바라는 입장이다.

물론 쉽지 않다. 프로에게는 '돈'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이며 역지사지로 일반인들에게 2배 혹은 3배 이상의 금액을 제시하는 곳이 온다면 대부분이 '돈'을 따라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저 '충성심'과 'K리그에 대한 사랑'을 이유로 떠나지 말아달라고 하는 것은 억지며 억측이다.

K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안컵에서의 호성적, KBS1에서의 지속적인 생중계 약속 등으로 다시금 기지개를 켜기 위해 준비했다. 그러나 세계의 거대 자본들이 득실한 축구시장은 K리그를 붙잡아 흔들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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