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배구> '통한의 1세트'가 보여준 한계와 가능성

입력 2015. 7. 3. 06:02 수정 2015. 7. 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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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노 르 레즈<프랑스>=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한국 남자배구가 프랑스의 높은 벽을 또 넘지 못했다.

한때 크게 밀리지 않는 상대라 느껴졌던 프랑스와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세 번째 마주한 한국은 2일(이하 현지시간) 힘의 차이를 절감한 끝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프랑스 카스텔노 르 레즈의 샤방델마스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경기가 끝난 뒤 문용관 대표팀 감독은 "결국 범실을 줄이는 것이 선행 과제"라며 "1세트에 잘 가다가 흐름을 놓쳐버렸다"고 아쉬워했다.

문 감독이 말한 부분은 22-23에서 네트를 맞고 넘어온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그대로 실점한 대목이다.

이후 한국은 서재덕의 득점과 프랑스의 공격 범실로 겨우 듀스를 만들기는 했지만 다음 두 점을 내리 내주면서 첫 세트를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문 감독은 "집중력을 가졌더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범실과 리시브 불안을 돌아봤다.

이날 한국은 3세트를 치르면서 범실 24개를 저질렀다. 거의 한 세트를 상대에 거저 내준 셈이다. 프랑스의 범실은 17개였다.

문 감독은 프랑스의 전열이 다소 흔들렸던 1세트에서 나름의 교훈을 끌어냈다.

그는 "결국 관건은 실책"이라며 "상대방이 잘했을 때 점수를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그 어떤 팀도 완벽하지는 않다.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득점해서 흐름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아귀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1세트를 되새겼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서재덕이 공격의 마무리를 맡으며 12점을 쏟아내 1세트를 팽팽하게 몰고 간 것에서 보듯, 기회만 잘 살리면 강팀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아쉬움은 선수라고 다르지 않았다.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경기 후 "제대로 돌아간 부분이 없었다. 아직 국제무대에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국이 프랑스에 2승(2패)을 거뒀던 2011년 월드리그를 떠올리며 "몇 년 저만 해도 프랑스가 그리 강한 팀은 아니었는데 무척 빠르게 발전했다. 이제는 배울 점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이날 패배로 프랑스는 이번 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예선 11전 전승, 한국은 2승 9패를 기록했다.

조 선두와 최하위라는 위치가 정해져 순위에 대한 부담은 없어진 두 팀은 4일 프랑스 브레스트로 장소를 옮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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