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으로 끝난 차두리의 '최강희 압박'
2015. 7. 3. 05:45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 올스타전 개최 협약식 및 출전선수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차두리가 최강희 팀에 뽑힌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올스타전 ‘팀 최강희’ 선발 공개 요구 “대표팀 안 뽑아줘…이왕이면 주장도”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 출전선수 발표 기자회견. 재치 있는 입담이 오간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이는 팬 투표 1위 자격으로 참여한 차두리(35·서울)였다. 그는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 중 어느 팀에서 뛰고 싶은가’는 질문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과는 올 1월 아시안컵에서 굉장히 좋은 성과와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고 운을 뗀 뒤 “최강희 감독님은 (과거) 대표팀을 맡으셨을 때 나를 선발 안 하셨다. 이번 기회에라도 최 감독님 팀에 들어가서 내가 나쁜 선수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답했다. 자신을 뽑아달라는 ‘공개적 압박’이었고, 최 감독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오른쪽 풀백으로 차두리를 택했다.
최 감독의 결정에 양 팔을 번쩍 치켜들고 환호한 차두리는 한발 더 나갔다. 소감을 묻자 “욕심 내자면, 이왕 뽑아주신 김에 (올스타전에서) 주장까지 시켜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올 시즌을 끝내고 마음 놓고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또 한번 강하게 최 감독을 ‘압박’했다. 차두리가 거듭해서 ‘선공’을 가하자, 최 감독은 차두리에게 농담으로 응수했다. “(차)두리가 올스타전에서 잘한 뒤, 공기 좋고 메르스 걱정 없는 ‘전북 봉동 양로원(전북 클럽하우스를 지칭)’에 온다면 앞으로 2∼3년은 공격수로서도 충분히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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